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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폭력중단 합의'에도…멈추지 않는 미얀마 유혈사태

실탄 발포·체포·구금 잇따라…SNS 통해 고발

인권단체, 아세안 정상회담 실효성에 의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10개 회원국 지도자들이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아세안 사무국 청사에서 열린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특별정상회의에는 미얀마 군부를 이끄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직접 참석했고 태국·필리핀·라오스 등 3개국 정상은 대통령 혹은 총리를 대신해 외교부 장관들이 참석했다./AP연합뉴스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0개 회원국이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해 '폭력 중단'에 합의했음에도 미얀마 군경의 실탄 발포와 체포, 구금은 끊이지 않고 있다.

26일 트위터에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일(#WhatsHappeningInMyanmar)’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아세안 정상회의 합의 다음 날인 25일에도 미얀마에서 폭력이 이어졌음을 증언하는 게시물들이 나온다. 네티즌들은 다웨이에서 전날 군경이 반 쿠데타 시위대를 향해 총을 발포했고, 한 남성이 저격수가 쏜 총에 맞아 쓰러지자 군경이 끌고 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민은 군경이 몰려다니는 사진과 함께 "민가에 새총을 쏴 유리창을 파손했다"고 했다.

네티즌이 트위터를 통해 “군경이 만달레이에서 보이는 대로 총질을 했다”고 전했다./트위터 @susanniaye


앞서 미얀마 사태에 관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린 24일 만달레이에서 한 청년이 군경의 총에 맞아 숨지고, 수도 네피도에서도 시위 진압 도중 50세 시민이 사살됐다. 네티즌들은 "전 세계 언론이 살인자 수장(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관심을 주고 있을 때 군경은 만달레이에서 보이는 대로 총을 쐈다"며 부상 부위에서 빼낸 총알 사진을 공개했다.

약대에 다니는 남자 대학생과 아버지가 양곤의 집에서 25일 오후 10시께 군경에 의해 체포당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들 부자가 어떤 혐의를 받아 어디로 끌려갔는지 등 상세한 내용은 아직 공유되지 않았다.



네티즌이 트위터에 25일 군경이 시민 3명을 체포해 끌고 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트위터 @Thranduiile


같은 날 또 다른 미얀마 시민 3명이 군경에 체포돼 끌려가는 사진도 공개됐다. 미얀마 시민들은 폭력중단 합의 다음 날인 25일에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25일 쿠데타 상황(#Apr25Coup)’이란 해시태그를 붙였다.

몽유와에서 의료인 4명이 군인들에게 끌려갔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은 "군부가 계속 테러를 자행한다면 아세안은 무엇을 할 것인가"라며 이번 합의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AAPP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군부가 총선 부정선거 등을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킨 뒤 시민 751명이 군경에 의해 숨졌고 4,400여 명이 체포됐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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