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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윤여정 오스카 수상이 바람피운 남자에 복수? 얼어 죽을 한방 쿨한 척"

가수 겸 화가 조영남씨/서울경제DB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의 할머니 순자 역으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가운데 윤여정의 전 남편인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이 축하 인사를 전한 것을 두고 밴드 언니네이발관 멤버 이석원이 "드디어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며 조영남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석원은 2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무려 34년 전 이혼한 전 남편에 소감을 물은 것도 이해 안 가지만 그렇다고 냉큼 말을 얹는 사람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석원은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낄 때 끼고 빠질 땐 빠지는 최소한의 눈치라도 있어야 한다"면서 "그나마 했다는 말도 기가 막힌 게 윤여정의 아카데미상 수상이 자기처럼 바람피운 사람에게 최고의 한방이라니. 이 사람의 이 태평양보다 더 큰 자아를 어쩌면 좋을까"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이석원은 "이 사람 머릿속에는 오로지 자기 자신밖에 없어서 온 세상만사를 자기와 연결짓지 않으면 생각이란 걸 아예 하지 못하는 사람 같다"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석원은 "복수란 상대가 내 안에서 여전히 의미라는 게 손톱만큼이나마 있을 때의 얘기"라면서 "그런데 지금 윤여정에게 조영남이란 한여름에 무심코 손으로 눌러 죽이는 못생기고 해로운 벌레 한마리보다 못한 존재일 것인데 무슨 얼어 죽을 한방 어쩌구 쿨한 척인지"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조영남은 전날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윤여정의 수상에 대해 "친구에게 연락을 받고 수상 소식을 들었다"면서 "내 일처럼 기쁜 소식이고, 엄청 축하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영남은 "사실 수상이 유력해 보였다"며 "다른 후보작들도 봤는데, 윤여정이 투표에서도 앞서고 있길래 '됐다' 싶었다"고도 했다.

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유니언스테이션에 도착해 시상식에 앞서 취재진의 촬영에 응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조영남은 또한 "남들이 보기에 내가 언급하는 게 안 좋다고 하고, 부정적으로 보기도 해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면서 "나는 그냥 축하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조영남은 "이 일이 바람 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 복수 아니겠나"라며 "바람 피운 당사자인 나는 앞으로 더 조심해야지"라고 말했다.

윤여정과 조영남은 각각 배우와 가수로 활동하던 중 만나 1974년 결혼했다. 이후 미국에서 결혼생활을 해왔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1987년 이혼했다.

한편 윤여정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한국 배우가 영화계 ‘꿈의 무대’로 불리는 오스카 시상식에 오른 첫 사례다.

1966년 TBC 탤런트 공채에 합격하면서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지 55년 만이다. 한국 배우로서는 남녀 통틀어 첫 오스카 수상 기록이며 아시아 배우로서는 일본 영화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두 번째다.

윤여정은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리 아이작 정)의 영화 ‘미나리’에서 낯선 땅에 뿌리 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인 가정의 갈등 조정 및 상처 치유 역할을 하는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이 영화로 윤여정은 오스카 시상식 이전에 이미 세계 여러 영화 연기상 35관왕의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오스카 바로미터로 꼽히는 미국배우조합상, 영국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으면서 사실상 오스카도 윤여정의 품에 안길 것이라는 관측이 압도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윤여정은 ‘이변 없이’ 오스카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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