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이 늘면서 애플의 지난 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8일(현지 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1분기 순이익이 236억 달러(약 26조 1,11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0%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4% 증가한 89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773억 달러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노트북 등의 판매가 증가한 것이 실적 호조에 결정적이었다.
아이폰 판매량은 46% 오른 479억 달러였다. 지난해 10월 나온 아이폰12가 인기를 끌었다. 아이패드와 맥의 매출도 각각 79%, 70% 증가했다. 애플 측은 재택근무와 원격 학습으로 컴퓨터에 대한 지출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맥의 경우 인텔이 판매한 프로세서 대신 자체 개발한 M1 칩을 적용한 맥 노트북이 출시된 것도 매출 증대의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애플워치와 아이팟 등 웨어러블 기기의 매출은 25%, 아이클라우드와 앱스토어·애플뮤직 등 애플 서비스 사업도 26.7%나 증가했다. 쿡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플랫폼 서비스 전반에서 전 분기보다 4,000만 건 늘어난 6억 6,000만 건 이상의 유료 구독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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