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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영웅 메달 받은 해양경찰관

서영호 경위, 동해서 러 선원 구조





화물선에서 추락한 러시아 선원을 목숨을 걸고 구조한 우리나라 해양경찰관이 러시아 정부로부터 ‘영웅 메달’을 받았다.

해양경찰청은 러시아 정부가 동해해양경찰서 소속 서영호(49·사진) 경위에게 인명 구조 우호 협력 영웅 메달을 수여했다고 30일 밝혔다.

서 경위는 지난해 2월 4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항 인근 바다를 항해하던 화물선에서 선원이 바다로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그는 선박 인근에 있던 러시아 선원을 발견하자 곧장 바다로 뛰어들어 구조했다.



러시아어 능통자로 지난 2006년 특별 채용된 서 경위는 이 선원이 병원으로 이송될 때도 옆에서 통역을 하며 그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왔다. 러시아 정부는 주한 러시아 대사관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접한 뒤 서 경위에게 외국인 인명 구조 유공자에게 주는 영웅 메달을 수여했다. 이 메달을 받은 것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이다.

서 경위는 “바다에서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조하는 것은 해양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임무”라며 “러시아 정부로부터 메달을 받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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