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대표 송영길…친문 홍영표 꺾어

0.5%P차로…"당명 빼고 다 바꾼다"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1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권욱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새롭게 이끌어갈 당 대표에 5선의 송영길 의원이 당선됐다. 민주당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 등 당 지도부를 선출했다. 송 의원은 이날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총득표율 35.60%로 홍영표(35.01%), 우원식(29.38%) 후보를 제치고 3수만에 신임 당 대표에 선출됐다. 홍 의원과 불과 0.59%포인트 차이의 신승을 거둔 것은 선거 기간 ‘당명 빼고 다 바꾼다’ ‘계파 찬스 쓰지 않는다’ 등의 차별화 전략이 통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송 신임 대표는 당선 직후 수락 연설을 통해 정권 재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송 대표는 코로나19 백신과 부동산 문제, 외교 문제 등 당면 과제 해결도 약속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9,000만 명분의 백신 계약을 완성했다”며 “이제는 생산과 인수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 그는 “2·4 부동산대책을 뒷받침하고 실수요자 대책과 세제 문제를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교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중 간 반도체 전쟁 속에서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과 경제 활로를 뚫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2050 탄소 중립화 선언 등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최고위원으로는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의원이 선출됐다.



/송종호 기자 [e-mail], 이희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