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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방위 ‘때리기’에 "中 관료 출신 임용" 공고

"지역 시장에서 조화로운 환경 구축할 인재"

현지 여론 '펑펑라' 조롱... 불매 운동 직전까지 몰려

지난 19일 상하이 모터쇼 테슬라 전시장 차량 지붕에서 자신을 테슬라 차주라고 주장하는 한 중국 소비자가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차주는 ‘지난 2월 테슬라 오작동으로 가족이 크게 다쳤다’고 주장했다. /중국 웨이보 캡처




세계 전기차 1위 업체인 미국 테슬라가 중국 당국을 대상으로 대관 부문을 강화하고 중국 관료 출신을 관리자급으로 영입하는 채용 공고를 냈다. 최근 발생한 자율주행차 사고로 중국 당국은 물론 현지 여론까지 전방위로 ‘테슬라 때리기’에 나선 상황을 무마해보려는 시도다.

로이터 통신은 3일(현지 시간)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테슬라가 중국 규제 당국을 상대로 한 대관팀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의 관리들을 상대로 물 밑 교류를 확대하는 것은 그만큼 테슬라가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급기야 지난 4월 ‘중국 당국 근무 경험자를 기업 관리자로 채용한다’는 내용의 채용 공고를 현지 최대 메신저인 위챗을 통해 두 차례 게시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공고에서 “지역 시장에서 테슬라의 사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조화로운 외부 환경을 구축하고 중국 정부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관리자를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테슬라는 중국에서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규제 당국은 테슬라 전기차가 배터리 발화와 급발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실패 등 각종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이어 다음 달인 3월 중국 정부는 최근 군과 국영기업 임직원들에게 테슬라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테슬라가 전기차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수집하는 각종 데이터가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제재한 것과 같은 이유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중국 상하이 오토쇼에서 한 차주가 ‘지난 2월 전기차 오작동으로 가족이 다쳤다’고 주장하며 테슬라 자동차 위에 올라타 시위를 벌인 장면이 전 세계에 퍼지며 테슬라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후 테슬라가 두 차례 공식 사과한 뒤 해당 차량의 브레이크 작동 데이터를 공개하며 ‘차량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해당 차주는 이번에는 ‘테슬라가 주행 데이터를 함부로 공개해 사생활이 침해됐다’고 주장하며 여전히 억지를 부리고 있다. 오히려 현지에서는 테슬라를 ‘펑펑라’는 테슬라를 조롱하는 신조어다. 이리저리 부딪힌다는 뜻을 지닌 단어를 테슬라의 중국 이름인 ‘特斯拉’(터쓰라)와 조합해 만든 것이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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