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블로그에 일기를 쓴 작성자들에게 최대 1만6,000원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오늘일기 챌린지’ 행사를 3일 만에 종료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다양한 부정 행위가 발생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당초 발표와 달리 이벤트를 조기 종료하자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네이버가 이용자를 기만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4일 네이버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여러 아이디로 복사 붙여쓰기 하는 어뷰징이 지나치게 많아 #오늘일기 챌린지를 조기 종료한다”고 밝혔다.
#오늘일기 챌린지는 블로그에 일정 기간 일기를 쓰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행사다. 3일 1,000원, 10일 5,000원, 14일 1만원으로 2주간 매일 블로그에 일기를 쓰면 총 1만6,000원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네이버가 일기 내용과 분량 등을 제한하지 않다보니 한 단어만 써도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참가자들이 몰렸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블로그 행사를 종종 열어왔지만 이번에는 비교할 수 없이 많은 이용자들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가 열린 후 3일 연속 참여한 인원은 총 56만 명 가량으로 알려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네이버가 비용 부담 때문에 이용자들과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실제 트위터 등에 “네이버페이와 블로그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꼼수’”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네이버는 최근 블로그 등 이용자 확대를 위해 포인트 지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 1분기 마케팅 비용으로만 1,710억 원을 썼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1% 늘어난 수치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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