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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탄소 배출, 미·인도·EU 배출 총량보다 많다

中 배출량, 30년동안 3배 이상 늘어

증가 속도도 빠른데…"석탄 포기 못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P연합뉴스




2019년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미국과 인도, 유럽연합(EU)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이 과감한 온실가스 저감 조치로 2060년까지 넷제로(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미국 컨설팅업체 로디움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27%를 차지해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세계 2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은 미국으로 전 세계 배출량의 11%를 차지했고, 인도는 6.6%, EU는 6.4%를 차지해 중국과 미국의 뒤를 이었다.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미국과 인도, EU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인데,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이 주요 선진국의 배출 총량을 넘어선 것은 2019년이 처음이다.

주목할 점은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는 속도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배출량은 1990년부터 2020년까지 30년동안 3배 이상 증가했다. 1인당 배출량 역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 1인당 배출량보다는 낮지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9년 중국의 1인당 배출량은 10.1톤으로 지난 20년동안 약 3배 증가했다. OECD 국가의 평균 1인당 배출량이 2010년 이후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단연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잡으며 산업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간 결과다.



기후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은 석탄 발전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수 웨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사무차장은 “중국의 에너지 구조는 석탄 발전이 지배하고 있다”며 “이것은 객관적인 현실”이라고 밝혔다. 또 재생에너지 공급은 현재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이 아니라며 “일정 기간 석탄 발전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은 해외 석탄 발전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미 보스턴대 글로벌개발정책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해외 석탄 발전을 위해 투자한 금액은 474만 달러(약 53억 원)에 달한다. 리 가오 중국 생태환경부 기후변화국장은 석탄 발전을 위한 자금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206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을 제로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석탄 발전을 줄이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는 이유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력 발전에서 석탄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56.8%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난해 중국은 석탄 공장을 새로 짓고 있다. 글로벌에너지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신규 석탄 발전설비 규모는 38.4기가와트(GW)로 세계 나머지 나라의 신규 설비 규모의 3배를 넘어섰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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