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3억 회분을 돌파하며 집단 면역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중국중앙TV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지난 7일까지 본토에서 3억82만 회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1일까지 2억 회분 이상을 접종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추가로 1억 회분의 접종이 이뤄진 것으로 중국 정부가 강력한 의지로 중국인들의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빨라진 것은 시노팜과 시노백을 포함해 4개의 자국 생산 백신이 대량 생산되는 데다 이들 백신에 대한 부작용이 적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경우 향후 교통, 출입 등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작용하고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7일(현지시간)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며 국제적으로 인증함에 따라 중국인들의 백신 접종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올해 말까지 14억 인구의 70∼80%에게 백신을 맞혀 집단면역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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