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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5·18의 아픔과 고통, 세월 가도 여전합니다"

5월의 광주 이야기 다룬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노개런티 출연

배우 안성기./엣나인필름




“광주에서 먼저 열린 시사회 때 많은 분들이 울더군요. 시대가 많이 변하고 세월이 갔어도 아픔과 고통은 아직 남아 있다는 거죠. 이 작품을 하면서도 그런 점을 많이 느꼈습니다”

배우 안성기가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그는 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에서 주인공 오채근 역을 맡았다. 오채근은 1980년 5월의 광주를 직접 겪었던 인물로,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자들에 대한 복수를 실행한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편하고 선한 인상을 주지만 내적으로는 분노와 미안함의 교차 속에서 끊임 없이 고통을 겪는 캐릭터다. 안성기는 이번 작품이 오늘날 관객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판단, ‘노 개런티’로 선뜻 출연했다.

안성기는 영화 개봉에 앞서 취재진과 화상으로 만난 자리에서 “작품을 고를 때 시나리오 완성도를 중시한다”며 “이야기만 확실하게 진정성 있고 완성도가 있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는 주로 광주에서 촬영 됐다. 일부 장면에는 일반인들이 직접 연기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성기는 “촬영 장소 협조를 너무 잘해주셨다”며 “일반 시민의 연기는 어떻게 보면 미숙할 수 도 있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사실적이고, 진실 된 부분을 보여주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배우 박근형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도 전했다. 1952년 생인 안성기는 여섯 살 때 영화 ‘황혼열차’에서 아역을 맡으며 영화계에 데뷔했다. 올해로 연기 경력이 무려 64년이다. 웬만한 촬영 현장에서는 늘 ‘대선배’ 또는 ‘선생님’ 대접을 받지만 열 두 살 많은 박근형 앞에서는 후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늘 현장에서 윗사람으로서 모범이 돼야 하는 책임감을 살짝 내려놓을 수 있었다.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스틸컷./엣나인필름


다시 태어나도 배우가 되고 싶은 지를 묻자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그렇다”고 답했다. 안성기는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관심과 사랑 받으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좋고, 영화라는 매체가 주는 매력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맞는 작품이 있다면 일 년에 한두 작품은 하고 싶다”며 “안 하면 (현장에 대해) 궁금한 것도 있고, 뭔가 녹이 스는 기분도 든다”고 웃었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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