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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 펀드의 귀환…수익률 상위권 포진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 12.6%

일반 주식형. 인덱스펀드 추월

한국밸류.신영 등 상품 부활

BBIG 담은 액티브 펀드는 부진


가치주 펀드가 돌아왔다. 지난해 성장주 장세에 치여 부진했던 가치주들이 올 들어 힘을 내면서 관련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면서 일반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넘어섰다. 그동안 고전했던 가치 투자 운용사인 한국밸류·신영·에셋플러스 자산운용사들의 펀드들이 대표적이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7일 기준 92개의 가치주 스타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2.63%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일반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10.35%와 코스피200지수 인덱스 펀드 수익률 10.06%를 앞선다.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에 가치주 펀드들이 대거 포진했다. 가장 수익률이 좋은 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펀드로 연초 이후 26.3%, 지난 1년 8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자)펀드(연초 이후 24.5%), 신영마라톤중소형 펀드(23.2%)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의 양대 대표 가치주 펀드인 한국밸류10년 투자와 신영밸류고배당(자)펀드도 올 들어 각각 22%와 16.3%의 수익을 거두며 부활을 알렸다. 두 펀드의 지난 1년 수익률은 각각 49.7%와 64%의 수익을 냈다. 베어링고배당주 펀드도 연초 이후 16.2%, 지난 1년간 76.5%의 수익을 거뒀다.

한국밸류10년의 경우 디티알오토모티브·엔케이맥스·세방·KISCO홀딩스 등 중소형 저평가주를 주로 담고 있다.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삼성전자·삼성전자우·금호석유·현대차2우B 등이 주요 보유 종목들이다. 에셋플러스코리아의 경우 LG전자우·카카오·다우기술 등 성장가치주 스타일이다. 이재욱 플레인바닐라 이사는 “지수는 고점 부근에 와 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들은 부진한 가운데 조선·정유·화학·철강·금융 등 그동안 저평가된 경기 민감주가 최근 반등하면서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BBIG(반도체·배터리·인터넷·게임) 등이 주로 담겨 있는 액티브 펀드들은 오히려 인덱스 펀드보다 못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순자산이 6,000억 원을 넘는 미래에셋코어테크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6.8%의 수익률을 냈다. 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는 NH아문디 필승코리아펀드도 8.3%다. 다만 이들 펀드는 지난해 워낙 좋은 성적을 거둬 1년 수익률 기준으로는 각각 79.2%, 89.5%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결국 1년 수익률로 보면 가치 투자 펀드들이 성장주 펀드들을 뒤따라가고 있는 셈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제 막 가치주가 성장주와 키 맞추기를 시작했다”며 “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라가자 실적이 뒷받침되는 저평가 주식에 투자자들이 눈을 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치주 펀드가 선전하다 보니 가치주 운용사들도 괄목상대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운용사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연초 이후 24.7%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도 각각 17.7%와 17.1%였다. 다만 운용사는 전체 운용 펀드 자산이 각각 767억 원과 915억 원에 불과하다. 총 1조 6,203억 원을 운용하는 한국밸류의 경우 14.3%, 3조 3,968억 원을 운용하는 신영도 14.1%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가치주 펀드의 선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채원 전 한국밸류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5~6년간 성장주의 시대에서 이제 막 극단적 저평가 영역에 있던 가치주들이 수익률 갭 메우기를 시작한 것”이라며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다 성장주·가치주 구분할 것 없이 본격적으로 실적으로 평가받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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