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클럽과 교회, 기아 광주공장 등에서 산발적 연쇄감염이 발생해 하룻밤 사이 광주·전남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 늘어났다.
13일 방역당국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전남지역에서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남 1203~1220번 환자로 등록된 18명 중 15명은 순천 지역 나이트클럽 집단 감염과 연관 있는 종업원 또는 이용객이다. 1204~1206번 환자 3명은 나이트클럽 종업원이며, 이들의 구체적인 감염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208~1209번 환자는 나이트클럽 이용객으로, 2명 모두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뒤 확진으로 판명됐다.
나머지 10명(1210~1219번 환자)은 순천 지역 나이트클럽 관련 전수 검사를 통해 감염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중 일부는 기존의 확진자와 접촉한 n차 감염 사례로 밝혀졌고, 일부는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지역별로는 광양 1명, 여수 1명이다.
나주에 거주하며 광주에 직장을 둔 1207번 환자는 광주 지역 주점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220번 환자는 여수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1203번 환자는 앞서 5명이 한꺼번에 감염됐던 순천 지역 일가족 중 1명이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를 하던 도중 확진으로 판명됐다.
한편, 광주에서는 교회와 기아 공장 등에서 신규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광주 2562~2563번 환자다. 광주 2562번 환자는 기존 확진자가 다녀간 광산구 모 교회의 교인으로, 전수 검사를 통해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2562번 환자를 포함한 해당 교회 관련 확진자는 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날부터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기아자동차 공장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됐다. 2563번 환자는 전날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된 직원(광주 2544번 환자)의 동료다. 이로써 기아자동차 공장 관련 동료·가족 등 확진자는 총 4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공장 내 감염 위험도를 평가한 뒤 후속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지역 내 동선과 접촉자들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추가 감염 확산 차단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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