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송파구 잠실동에서 신고가 거래가 계속 나오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전용 84㎡에서 처음으로 ‘20억 클럽’ 단지가 나오는 등 공급 대책과 규제에도 불구하고 집값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97㎡(6층)가 지난 1일 신고가인 30억 3,000만 원에 거래됐다. 직전 신고가 대비 3,000만 원 오른 가격이다. 이 단지는 지난달에도 전용 151.31㎡(25층)가 최고가인 53억 5,000만 원에 거래돼 대형임에도 평(3.3㎡)당 1억 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 평형은 2019년 8월 37억 5,000만 원(13층)에 거래된 후 한동안 거래가 없다가 16억 원이 한꺼번에 뛰었다.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도 지난달 27일 전용 76.79㎡(6층)가 22억 4,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고쳐 썼다. 전용 84.43㎡(9층)도 지난달 1일 24억 8,000만 원에 거래돼 직전보다 3,000만 원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잠실에서도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전용 76.5㎡(10층)가 지난달 23일 24억 6,300만 원에 거래됐고 82.61㎡(4층)도 지난달 16일 신고가인 26억 8,100만 원에 매매됐다. 해당 평형은 최근 28억 원에 거래됐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하반기에 30억 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재건축 조합 설립을 신청한 잠실 우성아파트도 이달 4일 전용 96.65㎡(10층)가 21억 4,000만 원까지 올랐다. 잠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역시 지난달 16일 전용 151.008㎡(8층)가 35억 6,000만 원에 계약서를 쓰는 등 평형별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노원구에서는 풍선 효과로 신고가 거래가 계속 나오고 있다.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도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면적 84㎡가 20억 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올 3월 같은 전용면적이 19억 5, 500만 원에 거래된 지 두 달여 만에 4, 500만 원이 올랐다. 경기도에서 30평형대 기준으로 첫 20억 원 거래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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