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4만 3,000달러(약 4,856만 원)까지 가격이 하락했고, 이더리움도 10%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암호화폐 가격 급락…일론 머스크 “비트코인 중앙화 됐다”
암호화폐 가격 동향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17일 오전 6시 20분 코인360기준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9.29% 하락한 4만 4,03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ETH)은 11.75% 내린 3,363달러입니다. 폴카닷(DOT)은 12.16% 하락한 39.86달러, 바이낸스 코인(BNB)은 8.18% 내린 537달러입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두고 부정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암호화폐 인플루언서인 피터 맥코맥(Peter McCormack)은 머스크에게 "완벽한 트롤은 자신이 하는 행동이 트롤짓인지 모르고 할 때"라며 "당신이 최근 비트코인을 비판하고 도지코인을 띄운 게 그렇다"고 비판했습니다. 게임에서 파생된 온라인 용어인 트롤은 불쾌한 행동을 지속하거나, 의도적으로 논지를 흐리는 행위를 말합니다.
비판에 대해 머스크는 "이런 언급은 도지코인을 선택하게 한다"며 "비트코인은 아주 중앙화돼 있고, 소수의 채굴 회사가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신장 석탄 광산에 홍수가 일어 광부들이 죽을뻔 했고, 이때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35% 떨어졌다"며 "과연 탈중앙화된 게 맞는가"라고 덧붙였습니다. 대부분 비트코인 채굴에 석탄 연료가 쓰이고 있는 점을 비판한 것인데요.
머스크의 발언에 반박이 쏟아졌습니다. 터키 싱어송라이터인 엠레 아이딘(emre aydın)은 "도지코인은 매우 중앙화돼 있다"며 "소수의 트위터 사용자와 친환경적이지 않은 전기차 회사에 의해 좌지우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도지 역시 탈중앙화됐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테더사, 현금 보유 비중 3%대…"자산 부족한 것 아냐" 해명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를 발행한 테더사(Tether)가 예치금 보유 비중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테더사는 테더 발행량의 76%가량을 현금 및 현금과 가치가 동일한 기타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76% 중 실제 현금 보유 비중이 3.87%에 불과해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자산은 기업 어음(65.39%)입니다.
스튜어트 호그너(Stuart Hoegner) 테더 사내 총괄 변호사는 "현금만 집중 보유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며 "현금 비중이 낮다고, 자산 유동성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테더사는 이 외에도 ▲담보 대출(12.55%) ▲회사채·펀드·귀금속(10%) ▲암호화폐 및 기타 투자(1.64%) 등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테더사 측은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을 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윤주 기자·박성민 PD daisyroh@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