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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의 '트럼프 사랑'은 계속…트럼프도 정계 복귀 준비

트럼프, 다음달 공화당 행사 참석해 연설

"중간선거 앞두고 당내 입지 다지기 나서"

공화당원 67% "바이든, 합법적 승자 아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물러나도 ‘트럼피즘(트럼프주의)’은 여전했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은 ‘반(反)트럼프’ 인사 리즈 체니 의원을 사실상 축출했고, 공화당원 4명 중 3명은 여전히 경제·이민·언론 정책에서 ‘트럼프 모델’을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이 기세를 몰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본격적으로 정치 일선에 복귀할 채비를 하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 달 5일 노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열릴 공화당 행사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내년 중간선거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사 참석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당내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개인 별장 마라라고 리조트에 머물며 공개 노출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최근 개인 블로그 ‘도널드 트럼프의 책상에서’를 개설해 성명을 발표하며 공개 발언을 이어왔다. 다음 달 열릴 노스캐롤라이나에서의 연설은 중간선거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움직임이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트럼프 2024,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다./A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계 복귀를 준비하는 배경에는 공화당원의 견고한 지지가 자리한다. 16일 공개된 CBS와 유고브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 기조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당원은 89%, 이민 정책과 언론 대응을 따라야 한다고 답한 당원은 각각 88%와 77%를 차지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0 대선의 합법적인 승자라고 답한 당원은 단 33%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물러난 지 약 4개월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견고한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4일 사이 공화당원 95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 범위는 ±3.5%다.

공화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체니는 공화당 지도부 자격이 없는 전쟁에 미친 바보”라며 자신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한 체니 의원의 의원총회 의장직을 뺏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공화당 하원의원은 비공개 투표를 통해 체니 의원을 의장직에서 박탈했고, 14일 ‘친(親)트럼프' 인사 엘리스 스테파닉 의원을 의장직에 앉혔다. 스테파닉 의원은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을 적극 대변해왔다.

엘리스 스테파닉 공화당 의원./A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존하는 공화당에 주류 언론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체니의 축출은 공화당이 기존의 보수적 이념과 가치를 대표하던 정당의 모습에서 멀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제 공화당은 정책적 의제보다 오직 트럼프 한 사람에 대한 추종만을 중요시하는 집단이 됐다”고 지적했다. 미 CNN 방송은 “공화당 하원 지도부 안에서 스테파닉 의원의 부상과 체니 의원의 축출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의 충성심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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