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목표 주가를 17만 5,000원에서 16만 5,000원으로 현실화한다”고 20일 밝혔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램 계약 가격의 추가적 상승 영향으로 연간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지만 목표주가를 내려 잡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공급사의 판매가격(P)·생산량(Q)·비용(C) 중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Q가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므로 반도체 공급사의 Q도 같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환경에서 SK하이닉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이 과거 고점(2배)을 도달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3조 원에서 13조 9,000억 원으로 높였다. 그는 “2분기 현재까지의 원달러 환율이 1분기 대비 약세라서 실적이 긍정적이라는 점, 3분기에 D램 계약 가격이 기존 예상보다 상승해 P·Q·C 중에서 P의 기여가 커진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D램 계약 가격이 전 분기보다 12%, 4분기엔 5% 상승한다고 가정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기준으로 20% 내외 상승한 이후에도 3분기에 두 자릿수 수준의 계약 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이유는 D램 중에서 상대적으로 저용량, 중저가 제품에 해당하는 DDR3·DDR2의 공급이 더욱 부족하고, 전방 산업의 애플리케이션 기준으로 소비자 D램의 공급 부족이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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