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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는 지금] 서학개미도 반도체 ‘줍줍’...반도체 레버리지 ETF에 이달 1,000억 베팅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3X’ 9,261만弗 순매수

20일 美 '2차 반도체 회의' 기대감 커져

“반도체 '상저하고' 패턴…본격 반등은 하반기

램리서치·ASML 등 수혜주 비중 늘려야”





‘서학 개미’가 이달 들어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눈길을 끌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도 대표 반도체주로 꼽히는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20일 열리는 ‘2차 반도체 회의’를 앞두고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저가 매수 기회를 포착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3~19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 중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3X ETF’를 9,261만 달러(약 1,046억 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다.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아마존(5,128만 달러)보다 80%가량 많은 자금이 몰렸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4조 936억 원)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361억 원)’ 등에 개인 투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국내·해외 증시 양쪽에서 반도체 쏠림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이달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3X’는 TSMC 등 미국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 기업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등락률을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레버리지 ETF는 장기 투자할 경우 기대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어 장기적인 성장보다는 단기 상승을 기대하고 매수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반도체주는 올해 매출이 성장하리라는 전망에도 최근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에 큰 폭의 조정받고 있는데 일례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이달에만 5.78%나 하락했다. 지난달 말 3,109 선이던 지수가 최근 2,800~2,900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점을 찍고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도 관측된다.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은 20일 미국에서 예정된 2차 반도체 회의에 쏠리고 있다. 로이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발표한 2조 2,5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 가운데 반도체 생산 지원과 기술 연구개발(R&D)에 배정하기로 했던 500억 달러 예산을 520억 달러로 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백악관 주재 2차 반도체 회의에서 어떤 구체적 안이 도출될 수 있을지가 변수”라며 “관련 수혜주의 단기 오버슈팅 가능성이 감지되면서 최근 조정받은 반도체주에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시장은 하반기에 수요가 증가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인다. 특히 최근은 경제 정상화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경기민감주가 증시를 주도하면서 반도체 상승 동력이 떨어진 경향이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TSMC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은 무난한 실적 지표에도 불구하고 경기민감 업종의 지표가 더욱 견조하기 때문에 이와 비교돼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것처럼 보여지기 때문”이라며 “주가가 다시 상승 동력을 얻으려면 상반기 대비 매출 증가 흐름이 본격화되는 하반기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상승을 기대하고 반도체 ETF를 매수하는 투자자라면 레버리지 3배의 고위험 상품보다는 ETF의 구성 종목과 종목별 비중을 고려해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 굴기의 선제적 투자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터리얼즈, ASML, KLA-텐코, 테라다인 등이 있다”며 “이런 종목들의 비중이 높은 ETF가 매력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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