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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IB 한국 증시 전망 '극과극'] JP모건 “3,500 간다” -CLSA “파티장 떠날 때"

JP모건, 실적개선에 목표치 상향

올 GDP 성장률도 4.6%로 올려

CLSA는 원자재값 상승→경제 부담

'부채 파티' 내세워 투자의견 낮춰





국내 증시를 놓고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같은 날에 크게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JP모건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코스피 전망을 3,500포인트로 상향 조정한 반면 CLSA는 한국은 상품(원자재) 수요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이익이 악화됐다며 패배자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CLSA는 ‘파티장을 떠나야 할 때’라며 한국의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20일 JP모건은 코스피 목표치를 3,5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0일 제시했던 3,200보다 300포인트 올라간 수치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JP모건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1분기 한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MSCI)에 포함된 기업 중 63%가 실적이 상승했고 1분기 영업이익이 52%, 전년 동기 대비 135%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융·에너지 업종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었으며 기업들의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0%, 103% 증가해 지난 2018년 당시 최고점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글로벌 상품 수요 회복이 이뤄질 경우 GDP 성장률이 이전의 전망치(4.1%)보다 더 높은 4.6%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JP모건은 “지난해 미국의 유동성으로 인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원화 강세로 한국의 환차익 유동성이 늘어나 국내 GDP 상승을 도왔다”며 "지난 1분기부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한국 경제는 예상보다 높은 GDP를 기록해 의미 있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날 홍콩계 증권사인 CLSA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증시가 내부 소비재 수요, 성공적인 코로나19 퇴치, 과잉 유동성에 힘입어 올랐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CLSA는 2017년에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말인 오는 2022년 코스피지수가 4,000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CLSA 측은 그동안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기술과 제조업에 대한 노출도가 높아 코로나19 장기화에 내부 소비재 수요가 늘어나며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미미해지고 정상화될 때 국내 증시는 공급 병목현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경제에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CLSA는 “한국의 낮은 백신 접종률은 경제 정상화를 위협하고 있으며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성장률이 예상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CLSA는 국내 증시가 인플레이션 상승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측했다. CLSA는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인 과도기로 보는 것은 ‘순수한 코미디(pure comedy)’”라며 “한국은행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부가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는 한 인플레이션 증가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3년간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부동산 상승에 따른 재산세 급등의 영향을 받아 매달 가계 부채가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며 부채로 가득찬 ‘유동성 파티(a debt-fulled liquidity party)’를 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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