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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비사회주의와 투쟁해야"…북한, 노동단체 대회서 내부기강 강조

"사회주의 자립경제 건설의 선봉투사 돼야" 당부

북한 노동당의 외곽 노동단체인 직업총동맹(직총) 제8차 대회가 지난 25∼26일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대회 참가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경제건설의 선봉 투사가 되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자 단체인 직업총동맹 대회 참가자들에게 서한을 통해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사회주의·비사회주의 현상과 투쟁할 것을 촉구했다. 이런 서한 내용은 북한 지도부가 가중되는 경제난과 코로나19 봉쇄 속에서 흐트러진 내부기강을 다잡고 주민 사상교육과 통제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5일과 26일 평양에서 진행된 조선직업총동맹 제8차 대회에서 리일환 노동당 비서가 김정은 위원장의 서한 '직업동맹은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고조기를 앞장에서 열어나가는 전위부대가 되자'를 전달했다고 27일 보도했다.

25일자 김 위원장 서한 내용에는 직총의 최우선 과업을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을 우리식 사회주의의 밝은 미래를 확신하고 싸워나가는 공산주의적 신념의 소유자들로 준비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적 현상과의 투쟁이 우리식 사회주의의 노동계급적 순결성, 명줄을 지키기 위한 결사전"이라며 "머릿속에 자그마한 비노동계급적인 요소도 발붙일 틈이 생기지 않도록 부단히 각성시키며 주위에서 나타나는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적 현상들에 대하여 묵과하지 말고 무자비한 투쟁을 벌여 철저히 제압 분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생활상 곤란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단위와 집단의 이익을 좀먹는 현상들에 대해 있을 수 있는 일로 여길 것이 아니라 강한 투쟁을 벌여 극복해나가야 한다"며 "사업상 특수성을 가지고 있는 단위들일수록 사회주의 원칙을 더 잘 지키도록, 자그마한 불건전한 싹도 절대로 돋아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조직생활 유리자, 조직 미소속자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며 동맹원에 대한 "조직적 통제 강화"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나라의 맏아들'인 노동계급을 5개년계획 수행에서 "자력갱생의 선봉투사로 준비시켜야 한다"며 "수입병과 남에 대한 의존심을 단호히 배격하고 철두철미 우리의 원료와 자재, 우리의 힘과 기술로 경제건설과 인민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는 원칙을 견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학·금속·건설·과학기술 등 주요 경제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군수공업부문에서는 "우리 식 첨단무기개발의 초행길을 헤치던 그 불굴의 정신으로 다시금 분발하여 국방공업을 새로운 발전단계에 올려세우는데 이바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직총 사업 현황을 분석·총화하고 8차 당대회 결정을 관철하기 위한 과업과 실천 방향 등이 논의됐다. 아울러 대회에서는 박인철이 위원장에 재선되고 강철만·봉원익·박양태·김성호·최수동이 부위원장으로 선출됐으며, 직총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에 대한 결정서 채택에 이어 직총 규약이 개정됐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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