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부임 넉 달 만에 유럽 제패…‘투헬 매직’

첼시, 맨시티 1 대 0 꺾고 9년 만 UEFA 챔스 정상

9년 전엔 감독 대행이, 이번엔 신임 감독이 ‘큰일’

토마스 투헬(왼쪽) 첼시 감독이 30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확정에 포효하고 있다. /포르투=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가 9년 만에 유럽을 제패했다. 9년 전 우승 사령탑은 로베르토 디마테오 감독 대행이었는데, 이번에도 시즌 중 부임한 새 감독이 트로피를 들었다. 구단 역사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모두를 ‘구원 투수’의 힘으로 이뤄낸 것이다.

첼시는 30일(한국 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드라강 경기장에서 끝난 2020~2021시즌 챔스 결승에서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팀 맨체스터 시티를 1 대 0으로 이겼다. 맨시티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첼시는 전반 42분 카이 하베르츠의 선제 골 뒤 견고한 수비로 1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 경기 키 플레이어로 꼽혔던 메이슨 마운트가 하프 라인 뒤에서 찔러준 침투 패스를 하베르츠가 골키퍼까지 제친 뒤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첼시는 올 시즌을 EPL 4위로 마쳤지만 2011~2012시즌 이후 9년 만의 유럽 정상 탈환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우승 상금은 1,900만 유로(약 258억 원). 배당금까지 더하면 총 1,000억 원이 훌쩍 넘는 거액을 챙기게 됐다.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감독으로 챔스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아쉬움을 남겼던 토마스 투헬(48·독일) 감독은 첼시로 옮겨와 감독 경력 사상 첫 챔스 우승을 이뤘다.



투헬은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프랭크 램퍼드 감독 후임으로 지난 1월 말 부임한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팀을 유럽 정상으로 안내했다. EPL에서는 한때 10위까지 내려갔던 팀을 톱 4로 이끌었다.

트로피를 든 주장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28번) 등 첼시 선수들이 30일 UEFA 챔피언스리그 시상식에서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포르투=AP연합뉴스


2012년 거함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상대로 챔스 우승을 이끌었던 디마테오 첼시 감독 대행은 공로를 인정받아 정식 감독으로 올라갔지만 바로 다음 시즌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투헬은 이번 우승으로 최소 2023년까지 계약 연장이 유력하다. 투헬은 “다음 타이틀을 준비할 것이다. 더 많은 승리와 지도자로서 더 큰 성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첼시에 0 대 1로 진 데 이어 또 한 번 첼시에 발목 잡혀 창단 첫 챔스 우승을 놓쳤다. 이날 에이스 케빈 더브라위너가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강하게 충돌해 후반 14분 만에 교체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FC바르셀로나를 지휘하면서 이미 두 차례나 챔스 우승을 경험한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올 시즌 EPL과 리그컵 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