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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2.0]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인공지능 기술을 지혜롭게 다룰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해요”

영등포평생학습관이 마련한

이준정 소장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삶과 재능’

서울 구로고 학생들 대상으로

인공지능 시대의 삶을 통찰하는 시간 가져

이준정 미래탐험연구소장(공학 박사)가 지난 5월31일 서울 구로고에서 열린 강의에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




지난 5월 31일 서울 구로고등학교 도서관에서는 특별한 주제의 강연이 개최됐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시대’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이고 학생들은 이에 대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의미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자신들의 진로와 직결된 주제였던 만큼 40여명의 학생들은 시종일관 기대에 찬 표정들이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것을 여러분들도 체감하나요.”

강의를 맡은 이준정 미래탐험연구소장(공학 박사)이 학생들에게 첫 질문을 던지자 학생들은 일제히 “예”라고 대답했다. 이날 강의 주제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삶과 재능’으로 잡은 이 소장은 “인간은 도구를 활용해서 생물학적 한계를 극복하고 생산성을 높여 왔다”며 “도구로 활용되는 기술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세상도 점차 더 짧은 주기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다가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힘 역시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한 이 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을 인공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인간의 학습능력, 추론능력, 언어이해 능력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하는 기술이다. 정보기술(IT)의 발달 덕분에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축적됐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 수준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가 2016년 3월 세계 최정상의 바둑 기사 이세돌을 상대로 펼친 대결에서 4대 1의 대승을 거둔 일화는 유명하다. 가장 창의적인 영역이라고 일컬어지는 바둑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물리쳤다는 사실에 세계인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소장은 “인공지능이 결국 사람을 대체 할까요”라고 물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올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학생들은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소장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에게 쉬운 것은 컴퓨터에게 어렵고 인간에게 어려운 것은 컴퓨터에게 쉽다는 ‘모라벡의 역설’을 설명하며 “윤리, 경험, 가치관, 의식, 기회, 감성, 잠재의식 등은 인공지능으로 개발되기 어려운 영역”이고 말했다. 이어 “‘창의력’으로 발휘되는 이같은 인간 고유의 능력은 노동시장에서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우위에 있게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인간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야 더 큰 가치를 창출을 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인간에게 주어진 좋은 도구인 인공지능 기술을 지혜롭게 다루며 기술과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등포평생학습관이 마련한 이 소장의 이날 강좌는 ‘고인돌2.0(고전·인문아카데미2.0: 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의 프로그램의 하나로 개최됐다. ‘고인돌2.0’은 서울경제신문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및 평생학습관이 2013년부터 함께한 인문학 교육 사업이다. 성인 중심의 인문학 강좌로 시작한 ‘고인돌’은 지난해부터 명칭을 ‘고인돌2.0’으로 바꾸고 서울 전역의 중·고등학교와 연계해 강연을 하고 있다. 역사와 건축, 경제, 과학,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총 56개 강좌로 구성된 올해 제9기 ‘고인돌2.0’은 특히 교과목과의 연계성을 높여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원격 강의 등 비대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강의에 참석한 구로고 3학년 변수정 양은 “인공지능의 발전을 두려워하기보다 이것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김현진 구로고 인문국제교육부 교사는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뜻깊은 강의였다”고 말했다.

고인돌 2.0은 올 11월까지 80여개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청소년들의 인문학의 사고를 높이기 위한 강연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 이효정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원 hj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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