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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美에 1조원 긴급 군사원조 요청…"아이언돔 복구 필요"

2016년 양국 협약…이스라엘 요청 시, 美 4조 원 지원 약속

민주당 일부 "가자지구 복원에 이스라엘도 협조해야"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오른쪽) 이스라엘 총리와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미국에 10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에 달하는 긴급 군사 원조를 요청했다.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로 입은 손실을 복구해야 한다는 이유다.

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현지 방송에서 이러한 사실을 밝히며 “미국민에게는 좋은 투자가 될 것이다.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전날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과 회의를 가졌으며, 이스라엘 군 당국 역시 지원 요청 사실을 인정했다. 이스라엘 측은 대공방어 시스템 ‘아이언돔’을 원래대로 복구하고 정밀유도탄 등 공군에 필요한 무기를 사는 데 미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공방어 미사일 아이언돔 1개 포대의 가격은 600억 원, 요격용 미사일인 타미르는 1발에 5,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군 관계자를 인용, 오는 3일 간츠 장관이 워싱턴 DC를 방문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을 가진다며 이 자리에서 군사 지원과 관련한 대화가 주로 오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들은 하마스와의 휴전, 사후 복구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과 유럽이 복원하고자 하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스라엘의 이번 긴급 군사원조 요청은 양국이 지난 2016년 맺은 협약에 따른 것이다. 당시 미국은 향후 10년간 이스라엘의 긴급 요청이 있으면 최대 38억 달러(약 4조 2,000억 원)에 달하는 군사적 지원에 응하기로 했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중단하라는 플랜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그러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을 비판하는 미국 민주당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이번 군사 지원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피해 복원을 위한 인도적 물자 공급이 시급하다며 이스라엘이 이에 협조하도록 미국이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밴 홀런 등 민주당 상원의원 17명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치료를 받거나 친척을 방문하려는 팔레스타인 시민에 대해 이스라엘이 이동제한 조치를 풀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자지구의 복원을 위한 인도적 지원 노력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고, 극단주의 사상을 키울 수 있는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 휴전을 유지하도록 힘 쓸 것을 요청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조건 없는 휴전 합의가 발표된 후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은 이번 사태로 파괴된 가자지구의 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번 사태와 관련, 가자지구에 1억 1,000만 달러(약 1,219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인질로 잡은 자국민을 석방하고 전사자의 유해를 먼저 반환해야 한다며 지원 물자가 팔레스타인으로 진입하지 못하게 통제 중이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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