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가을부터 초중고 전면 등교한다지만…교직원·학생 백신 접종 확대가 관건

■ 기초학력 쇼크 현실화…등교 수업 속도내는 교육당국

"고3·교직원 방학까지 접종" 불구

이외 학생들은 여전히 계획 없고

12~15세 화이자 승인 여부도 미정

교원단체 "과밀학급 대책도 절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및 학습 지원을 위한 대응 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자 교육 당국은 올해 가을 학기부터 유·초중고 전면 등교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온라인 비대면 학습으로는 기초학력 저하 현상을 도저히 해결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 당국에서는 고 3 이외의 학생들에 대한 접종 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데다, 과밀 학급 해소 등 별도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전체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여름방학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방역 당국과 계속 협의하면서 추진 중”이라며 “고등학교 3학년과 대입 수험생들도 마찬가지로 방학 중까지는 백신 접종이 끝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을 학기 전면 등교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교직원과 학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오는 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에 대한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2일 0시 기준 해당 대상군의 예약률은 76%로 고령층에 비해서도 다소 높은 편이다. 2022학년도 수능을 앞둔 고 3 학생과 재수생 등 대입 수험생들에 대한 접종도 7월부터 시작된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7월에는 50~59세, 고 3 및 수능 수험생, 초중고 교사에 대한 접종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현장의 교사들에 대한 접종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교직원 접종이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학생들에 대한 접종 계획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현재 접종 계획이 나온 대상은 고 3 수험생이 유일하다. 미성년자가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은 화이자 백신인데 이 역시 만 15세 이상에만 접종할 수 있다. 최근 유럽 일부 국가, 미국, 일본, 캐나다, 필리핀 등 국가들은 12~15세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청소년에 대한 화이자 백신 승인 사례가 늘어나면서 우리 정부도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1일 한국화이자사가 만 16세 이상으로 허가된 코로나19 백신 투여 연령에 만 12~15세를 추가하기 위한 사전 검토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부 브리핑 직후 교원 단체들은 일제히 성명을 내고 전면 등교에 대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백신 조기 접종 확대, 2만여 개에 달하는 31명 이상 과밀 학급 해소 등 방안은 내놓지 않은 채 전면 등교 메시지만 국민들에게 홍보했다”며 “정규 교원 확충을 통해 학생 개별화 교육과 거리 두기가 가능한 교실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우려했다.

장경주 교사노조연맹 정책기획국장은 “지역이나 학교에 따라 학급의 과밀 정도가 천차만별인 만큼 방역 지침을 준수한다하더라도 전면 등교를 일괄적으로 실시하면 분명히 문제가 생기는 지역이나 학교가 발생할 것”이라며 “점심 급식 등 단체 활동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 분명한 만큼 학교별로 수업 시간을 조정할 수 있게 하는 등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