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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슬라 이은 두슬라?…두산重, 한미회담 뒤 60% 급등

한미 해외원전 진출·SMR 기대감

개인 매수 유입에 11.6% 급등

인프라코어 9%·퓨얼셀 6% 상승

'수주없이 기대만으로 올라' 지적도





탈원전 정책으로 존재감을 잃었던 두산중공업(034020)이 질주를 벌이고 있다. 한미 양국의 해외 원전 공동 진출 합의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기대가 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000150)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1.65% 오른 2만 2,05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9조 3,157억 원으로 10조 원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1일 이후 주가가 58.63%나 솟아오르면서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두슬라(두산중공업과 테슬라의 합성어)’로 불리고 있다. 전일 개인이 두산중공업을 428억 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7억 원, 387억 원어치를 팔았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의 해외 원전 사업 공동 진출 합의가 주가에 불을 지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동성명을 통해 “원전 사업 공동 참여를 포함해 해외 원전 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원자력 기준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SMR가 회자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SMR은 기존의 핵 발전 설비보다 크기가 작고 안전성을 높인 것으로 탄소 중립의 대안으로도 거론된다.



전일 두산중공업 뿐 아니라 그룹 전반이 강한 흐름을 보였다. 2일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9.02% 급등 마감했으며 두산퓨얼셀(336260)(6.77%)·두산(7.27%) 등도 올랐다.

두산중공업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이 그룹 전반에 온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다음 달 인적 분할 뒤 일부가 두산중공업에 합병되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주주에게는 두산중공업 주식이 배정된다. 내달 두산인프라코어는 영업 부문(존속 법인)과 투자 부문(신설 법인)으로 쪼개지고 영업 부문은 현대중공업지주에 매각, 투자 부문은 두산중공업에 합병된다. 영업과 투자 부문의 분할 비율은 0.31 대 0.69, 두산중공업과의 합병 비율은 1 대 0.69다. 주주들은 영업 부문과 함께 한 주당 0.47주의 두산중공업 주식을 받게 되는 것으로, 일례로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39주, 두산중공업 주식 47주를 받게 된다.

다만 최근 두산중공업이 주가는 기대감 만으로 오른 측면이 크다. 올해 1분기 두산중공업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2,481억 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흑자를 낸 것은 지난 201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오랜 기간 적자 수렁에 빠지면서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는 두산중공업에 대한 기업 분석을 중단했고, 최근 6개월 내 정식 투자 의견을 제시한 곳이 없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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