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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약한데 영어까지 더 어려워졌다…비상걸린 문과생

문·이과 통합형 수능 모평 첫실시

국어·수학 공통과목 난이도 높아

킬러 문항서 상당히 고전했을듯

영어는 최저등급 충족 변수로 부상

문·이과 통합 체제로 시행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첫 모의평가가 실시된 3일 서울 국제금융로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전초전으로 3일 시행된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수학 영역의 경우 선택과목보다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모의평가는 바뀐 수능 체제에 따라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졌는데 수학 공통과목의 체감 난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수학에 약한 문과 학생들이 이과 학생보다 등급에서 대거 밀릴 것으로 전망된다. 절대평가인 영어도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돼 수학에서 높은 등급을 받기 어려운 문과생들의 수시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비상이 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학 공통과목의 경우 한눈에 파악되지 않는 문항이 많아 전반적으로 난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수험생들은 수I·수II에서 출제되는 공통과목에 응시한 뒤 문과생은 ‘확률과 통계’, 이과생은 ‘미적분’ ‘기하’ 중 1개를 대개 선택해 시험을 치르는데 공통과목이 선택과목보다 체감상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특히 문과생의 경우 객관식 킬러 문항 15번(삼각함수), 주관식 킬러 문항 22번(미분)에서 상당히 고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부터 수학은 문·이과 구분 없이 시험을 치르고 성적도 함께 매기기 때문에 공통과목이 어려우면 문과생들은 이과생들에게 밀릴 가능성이 높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공통과목에서 문·이과 유불리 발생이 불가피하다”라며 “수학에서 이과 학생들의 표준 점수가 문과보다 더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지만 공통과목 중 독서 파트가 까다로웠다는 분석이다. 과학기술 등 새로운 영역의 지문 내용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국어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중에서는 언어와 매체가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용관 커넥츠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언어와 매체 중 매체에서 제시문과 자료의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문제가 출제돼 화법이나 작문에 비해서 쉽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점수를 받더라도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의 표준 점수가 더 높게 나올 것이란 분석이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연계율이 지난해 70%에서 올해 50%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지문을 그대로 가져오는 ‘직접연계’가 폐지되면서 수험생의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임 대표는 “EBS연계율 변화로 영어 과목은 올해 수능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영어가 수시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는 과목으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재수생·반수생도 응시한 만큼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파악하고 실현 가능한 대학을 목표로 정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수능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국어 선택과목을 확실히 정해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학과 달리 국어는 아직 선택과목을 정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꽤 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이과생인 수험생 서 모 양은 "아직 국어 선택과목을 못 정했다”며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어떤 과목이 표준 점수를 높게 받을 수 있는지 분석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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