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내달부터 대표 관광지인 푸껫부터 시범 시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5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승인했다.
일명 ‘푸껫 관광 샌드박스’로 불린 이번 계획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내달 1일까지 푸껫 주민 70%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서 집단 면역 형성에 한 발 가까워졌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들이 푸껫에 직접 입국한 경우엔 격리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다만 태국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푸껫에 최소 14일을 머물러야 한다.
태국 정부는 오는 10월 1일부터 방콕, 펫차부리, 쁘라추업키리칸, 치앙마이, 촌부리, 부리람주를 대상으로도 무격리 입국을 확대하기로 했다. 푸껫 관광 샌드박스로 3분기에만 외국인 관광객 1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올해 말까지 백신 1억 회분을 활용해 전 인구 7,000만 명의 70% 수준인 5,000만 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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