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8월 한미연합훈련과 관련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6일 한 방송에 출연해 “우리 정부는 최대한 유연하게 정책적 조율 과정을 가져야 한다”며 “몇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8월 한미연합훈련을 어떻게 할지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외교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장관은 이어 북한을 향해서도 “8월 연합훈련 문제를 우리도 유연히 접근해야 하지만 북한도 유연하게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대북 제재도 단계적 해제가 필요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고 협상 단계가 진척된다면 금융·석탄·철강·섬유·노동력의 이동·원유·정제유 등에 대해 단계적으로 해제 조치를 밟아야 한다”며 “북이 비핵화 과정에 더 빠르게 호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내년 대선 일정이 임박하면 남북관계가 대선용 이벤트로 격하될 수 있다”며 상반기 중 남북대화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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