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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文 정부, 현충원 참배 자격 있나”

北 연락사무소 폭파 외면 등 비난

공군 사망사건 특검·국정조사 요구

김기현(가운데)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을 참배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욱기자




야권이 현충원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참모들이 순국선열을 참배할 자격이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북한의 무력 도발을 외면하고 군 내부의 악습은 끊지 못해 여군 부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안보 무능이 이어지고 있다며 질타한 것이다.

안병길 국민의힘 대변인은 6일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국가의 존립이 위태롭고 국민들의 생명이 위협받을 때마다 목숨 바쳐 싸운 영웅들이 계셨기에 존재하는 것”이라며 “밖으로는 지난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공무원 피살 사건 등 북한의 안하무인이 계속되고 설상가상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며 살얼음판 같은 외교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문재인) 정권은 냉엄한 현실은 외면한 채 그저 반쪽짜리 한미정상회담을 자화자찬하며 ‘북한 바라기’와 ‘중국몽’을 이어가려 한다”고 질타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갈등과 분열, 독선과 무능으로 점철된 시대에 갇혀 어느 때보다 우울한 현충일을 맞았다”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기꺼이 목숨 바친 호국영령들의 한탄이 들리는 듯하다”고 정부 여당을 맹폭했다. 그러면서 안 대변인은 “수많은 희생을 거름 삼아 지금의 우리가 있건만 정치는 물론 국가 공적 기관 그 어느 곳에서도 나라를 위한 충정을 가진 이를 찾는 것은 바닷가 모래 속에서 바늘 찾기보다 어려운 세상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늘) 위선과 가증으로 가득 찬 정치 권력자들이 순서대로 머리 조아리고 참배에 열을 올릴 것”이라며 “순국선열들을 참배할 자격을 갖춘 이가 과연 몇이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야권은 최근 성추행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성추행 사망 사건’의 진실을 낱낱이 밝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대변인은 “부사관 유족은 이번 사건 전에도 최소 2명의 상관으로부터 비슷한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했다”며 “공군참모총장은 사건 발생 43일 만에 첫 보고를 받았는데 이는 고의로 상부 보고를 지연·누락시킨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미스러운 일은 일단 은폐하고 보는 군과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경찰을 과연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며 “어디까지 사건 보고가 이뤄졌는지, 누가 은폐에 가담했는지 철저히 따져야 한다. 이번에도 ‘꼬리 자르기’로 끝난다면 야당은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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