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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남매' 협업...럭셔리 호텔시장 키운다

정용진, 연달아 5개 호텔 신규오픈

일손 달리자 정유경 구원투수 등장

8월 백화점 주도 호텔 '오노마' 첫선

타깃 차별화로 그룹사 시너지 기대





신세계그룹이 올해 서울, 제주, 대전에 특급 호텔 3개를 연이어 런칭하며, 국내 럭셔리 호텔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에 들어서는 호텔 '오노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간 ‘호텔 협업’의 대표적이 사례로 꼽힌다. 신세계그룹은 다른 색채의 호텔 사업을 전개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7일 유통·호텔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이 올해 그랜드 조선 제주(1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5월)에 이어 8월 오노마 호텔까지 3개 호텔을 선보이며 연말까지 총 11개의 호텔 라인업을 완성한다.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정유경 총괄사장의 호텔 자체 라인업은 각자의 개성으로 타깃 고객을 차별화해 럭셔리 호텔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8월 오픈을 앞두고 있는 대전 신세계백화점 내 오노마 호텔은 정 총괄사장이 이끄는 백화점 부문의 자체 럭셔리 브랜드다.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내 호텔은 대전시의 백화점 입점 허가 당시 선주문 사항이었다. 대전시는 기존에 있었던 리베라호텔, 아드리아호텔 등 지역 호텔이 잇따라 철거돼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신세계백화점 신규 출점 시 호텔을 주문했다.



따라서 당초 정 부회장이 이끄는 조선호텔앤리조트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하지만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그랜드조선 부산,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 그랜드조선 제주, 그래비티 서울 판교,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등 연달아 5개 호텔 오픈을 준비하면서 인력 상 추가 출점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 처했다. 이에 정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 센트럴시티가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대전시와의 약속을 지키는 동시에 연이은 신규 호텔 추진으로 인력 부담을 느낀 정 부회장의 짐을 정 총괄사장이 덜어 줬던 것.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사 차원의 시너지 측면에서 백화점부문에서 오노마 호텔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규점 오픈뿐 아니라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은 각각 호텔 사업을 선보이면서도 서로 다른 색깔의 호텔로 국내 럭셔리 호텔 시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서울 강남권에 있는 르메르디앙 서울, 쉐라톤팔레스 등이 경영난으로 폐점한 가운데, 신세계그룹 남매는 서로 다른 매력의 호텔을 운영하며 럭셔리 호텔 상권을 변모시키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운영 중인 조선 팰리스와 JW메리어트 서울은 강남권 럭셔리 호텔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두 호텔은 최고급 호텔을 지향하면서도 다른 개성으로 타깃층을 차별화해 럭셔리 호텔 시장을 더욱 세분화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조선 팰리스의 경우 강남 테헤란로 한복판에 위치한데다 인테리어 콘셉트로 화려함을 강조하면서 명품, 패션, 디자인 업계 종사자들의 수요가 주를 이룬다. 반면 JW메리어트 서울은 깔끔함을 지향하는 인테리어와 고속터미널, 경부고속도로를 끼고 있는 위치상 특징을 반영해 IT, 제조업체 공장 출장을 겸하는 비즈니스 출장 수요가 많은 편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두 호텔은 5km 이상 떨어져 있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더라도 30분 이상 걸리는 별도의 상권인데다 각기 다른 콘셉트여서 럭셔리 호텔 시장의 판을 키우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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