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시장이 ‘움직이는 광고판’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택시 표시등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스타트업 모토브가 누적 226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모토브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현재 900대 수준인 운행 택시를 연내 3,000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7일 모토브는 알토스벤처스·티비티(TBT) 등 기존 투자사 외 산업은행·ID벤처스·미래에셋캐피탈·나우IB 등 신규 투자사에게 110억 원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기존 116억 원의 시드·시리즈A에 이은 추가 투자 유치다. 모토브는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의 고시에 따라 ‘택시표시등 전광류 사용 광고 시범운영사업’ 사업자로 선정된 국내 최초 모빌리티 어반테크 기업이다. 지난 2017년 대전시를 시작으로 현재 인천과 서울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종우 모토브 대표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통한 광고 및 데이터 사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라며 “시리즈B 투자 유치를 계기로 올해까지 모토브 기기를 탑재한 택시를 3,000대까지 확장하고 광고 및 데이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영역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토브는 택시 상단 표시등에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와 30여 개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탑재된 기기를 설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위치 기반 광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토브 관계자는 “올 초 모바일·금융·식음료 등 다양한 기업 광고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며 “시간·장소·상황에 맞는 광고 집행 및 광고 효과 측정이 가능한 차세대 광고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모토브 기기는 광고 외에도 IoT 센서로 도시 데이터 150여 종을 실시간 수집한다. 모토브는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인천시와 공동으로 야간 안전 골목길 프로젝트, 건강한 등굣길 구축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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