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 윤석열 “정치 행보, 한참 있어야 한다”…지인 “빨라야 9~10월께”

윤석열 전 검찰총장(가운데)이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인에게 본격적인 정치 행보와 관련, “한참 있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서울경제 취재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한 검찰 출신 지인에게 한 달여 전 “당분간은 혼자 조용히 자기 정리하면서 지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지인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자신은 한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한 방침은 확고해 보였다”며 “쉽게 어디 안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인은 최근 언론을 통해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조기 입당설’ 등이 불거진 데 대해 “그건 전혀 아니다”라며 “급하게 돌아가는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윤 전 총장의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교수가 윤 전 총장의 대변자로서 밝힌 내용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교수는 지난 7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설은 억측이다” “윤 전 총장은 좀 더 국민의 뜻을 살피고 싶어한다. 그런 기회들을 더 갖고 싶어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지인은 앞서 윤 전 총장이 캠프 조직을 꾸린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대해 “‘뻥’인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 지인은 윤 전 총장이 전날 이동훈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공보담당자로 내정한 사실이 알려진 데 대해 “그 정도는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이 지인은 윤 전 총장의 본격적인 정치 행보는 “빨라야 9월, 10월일 것 같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이는 국민의힘에 입당한 정당인이나 출마 선언을 한 대권 후보와 같은 정치인으로서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지난 9일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 행사에서 ‘입당을 언제 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이라며 “오늘 처음으로 제가 나타났는데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되지 않겠나”라고 즉답을 피했다.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걸 다 경청하고 알고 있다”며 “여러분이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 지인은 윤 전 총장이 우당기념관 개관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데 대해서는 “그런 식으로 조금씩 움직이긴 할 것”이라며 “워낙 가만 있는 것을 답답해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내에 있는 우당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전시물을 관람한 뒤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연합뉴스


윤 전 총장이 이 지인의 관측대로 9월~10월께 정치 행보를 본격화할 경우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범야권 후보 단일화 판에서 승부를 볼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려면 늦어도 8월9일 전 당원 가입을 해야 한다. 당헌은 대선후보 경선을 선거일 120일 전인 11월 9일 이전에는 치르게 하며, 경선일 이전 3개월 동안 책임당원인 사람에게 후보 등록 자격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만약 ‘경선 버스’를 정시에 출발시킨다는 방침인 이준석 국민의힘 후보가 당 대표에 당선될 경우,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하려면 8월9일 이전에 당원 가입을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 않으면 11월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된 뒤 그와 범야권 단일화 협상에 나설 수 있다. 또는 아예 제3지대 후보로 남아 출마하는 방법도 있다.

이 후보와 달리 나경원·주호영 후보는 윤 전 총장뿐 아니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최재형 감사원장 같은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당 밖 인사들의 사정을 고려해 국민의힘 ‘경선 버스’ 스케쥴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윤 전 총장을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시키기 위해 끝까지 설득과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