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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AI로 한강 교량 투신 사고 인명 피해 막는다

한강 교량 맞춤형 CCTV 관제기술 개발

10월 구축될 통합관제센터에 시범 적용

최근 5년 간 한강교량에서 발생한 투신 시도 건수, 사망 건수, 생존 구조율 추이.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한강 교량에서 투신 시도에 따른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한다. AI 시스템이 투신 시도 위험 상황을 사전에 탐지하고 예측해 관제 요원에게 알리는 방식이다.

서울기술연구원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협력해 ‘한강 교량 맞춤형 폐쇄회로TV(CCTV) 관제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수난구조대가 운영 중인 탐지·예측 시스템을 고도화해 한강 교량 투신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서울기술연구원은 지난해 4월부터 소방재난본부 수난구조대의 출동현황 정보, CCTV 동영상, 감지센서 데이터, 투신 시도 현황 정보, 신고 이력 및 통화 내용 등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를 기반으로 AI 시스템이 투신 시도자의 행동 유형을 학습하고 위험 상황을 탐지·예측한 결과를 관제 요원 모니터에 표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시는 AI 기술을 접목해 투신 전후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감시 공백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험 상황 예측·탐지에 날씨나 조도 변화 같은 환경적 요인, 바람·차량 통행으로 인한 흔들림 같은 한강 교량의 특성을 반영해 관제센터에 전달되는 위험 상황 경보 오류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수난구조대는 여의도·반포·뚝섬·광나루에서 한강 교량에 설치된 CCTV와 감지센서 등을 활용한 관제 시스템을 개별적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서울기술연구원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관제기술을 올해 10월 뚝섬 수난구조대에 구축될 예정인 ‘한강교량 통합관제센터’에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연말까지 실증 테스트를 거쳐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통합관제센터는 한강 교량 투신 사고에 대해 통합적인 지휘 통제와 체계적인 구조활동을 지원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5년 새 한강 교량에서 발생한 투신 시도는 연평균 약 486건이다. 투신 시도 대비 구조율은 평균 96.6%에 달하지만 매년 1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있다. 서울기술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통합관제센터가 구축되고 AI 선별 관제 체제가 운영되면 투신 시도를 사전에 방지하는 대응 능력이 개선되고 수난구조대 대원들은 CCTV 모니터링 부담이 줄어 구조 활동에 보다 더 집중할 수 있다”며 “동시 다발적인 사건 발생에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3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강공원 155곳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달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 씨 사건을 계기로 한강공원의 CCTV 사각지대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이를 반영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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