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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출구전략 가동

"2023년 두차례 올릴 수 있어

자산 매입 축소 논의도 시작"

원·달러 환율 1,130원대 치솟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023년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으로 당초 전망보다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1년 앞당긴 것으로 연준이 예상보다 더 매파적 성향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의 입장 변화로 17일 코스피지수는 13.72포인트(0.42%) 내린 3,264.96으로 장을 마쳤고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까지 치솟았다. 신흥시장의 자본 유출 가능성도 불거지면서 브라질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16일(현지 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0.00∼0.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을 지난 3월 2.4%에서 3.4%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5%에서 7%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근원 PCE도 2.2%에서 3.0%로 높여 잡았다.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총 18명의 FOMC 위원 중 13명이 2023년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 가운데 11명은 두 차례 인상을 점쳤다. 특히 7명은 내년인 2022년에 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기존 전망대로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본 위원은 5명에 그쳤다.



제롬 파월 의장은 특히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논의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위원회의 목표에는 부족하지만 명확한 진전을 보였다”며 “테이퍼링 문제를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테이퍼링은 ‘훨씬 이후’ 상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이 “고용 시장도 강하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한 점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그는 “노동자 수요와 일자리 창출을 볼 때 우리는 매우 강한 노동시장으로 가는 길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그간 물가 상승보다 고용 부진에 더 주목하며 기존 통화정책을 고수해왔다.

월가는 시장이 매파적 기조로 전환했다면서 테이퍼링이 빨라질 것이라고 해석했다. 케스 존스 찰스슈워브 채권부문장은 “2023년에 금리가 인상되려면 올 후반에 테이퍼링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증권사 제프리스의 이코노미스트 아네타 마르코스카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더 매파적이었다”고 말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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