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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아파트서 30대 연인·60대 모친 추락사…'사업 실패로 채무' 유서 발견(종합)

/연합뉴스




강릉 강릉시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녀 2명과 60대 여성 1명 등 성인 3명이 추락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분쯤 강릉시 포남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30대인 남성 A씨와 B씨, 60대 여성 C씨가 아파트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들의 반려견으로 보이는 강아지 1마리도 현장에서 함께 발견됐다.

이들은 '사람이 떨어졌다'는 아파트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면서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강아지 1마리도 숨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와 B씨는 연인관계이고, 60대 여성 C씨는 A씨의 어머니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 메모장에서 '남자친구 사업 관련해 같이 일을 했는데 사업이 실패하고 채무가 있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했다. 이들은 수일 전 서울에서 렌터카를 이용해 강릉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메시지와 목격자 진술,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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