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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웃고 윤석열 울고…정치테마주 요동

2022년 대선 일정 본격화되며 정치 테마주 요동

최재형 감사원장 출마설에 관련주 20% 이상 급등

윤석열 테마주는 'X파일' 논란 속 일제히 하락세

최재형 감사원장. /연합뉴스




2022년 대통령 선거를 향한 일정이 본격화한 가운데 증시에서도 차기 대선 후보와 관련한 ‘테마주’ 투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1일은 최재형 감사원장이 이르면 이달 안에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한 후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최재형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고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관심을 모아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X파일’이 있다는 논란 속에서 관련 테마주가 약세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최재형 감사원장의 관련 주식으로 입에 오르내리는 오픈베이스(049480)(29.95%), 한세엠케이(069640)(29.97%), 이루온(065440)(23.77%), 한일단조(024740)(21.89%), 피피아이(062970)(17.12%), 서한(011370)(18.11%)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이들 기업들은 대표이사나 주요 임원이 최 원장과 학연이 있다는 점에서 ‘최재형 테마주’로 묶였다. 실제 오픈베이스의 경우 정진섭 회장이 최 원장과 같은 경기고·서울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한일단조 등은 최 원장의 고향인 경남 진해에 300억 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테마주로 주목받았던 디지틀조선(033130)(-22.31%), 덕성(004830)(-7.29%), 동양(001520)(-2.31%), NE능률(053290)(-9.16%) 등이 모두 약세로 마감됐다. 윤 전 총장과 관련된 의혹을 정리한 ‘X파일’이 존재해 야권 주자로는 적합지 않다는 논란에 휩싸인 탓이다. 특히 디지틀조선은 윤 전 총장의 대변인으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발탁됐다는 소식에 테마주로 합류하며 급등했지만 열흘 만에 사퇴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했다.

이처럼 정치 테마주는 기업과 학연·지연 등으로 연관이 있는 정치인의 지지율이 오르는 등의 호재가 있으면 주가가 급등하고 반대일 경우 급락하는 경향이 높다. 그렇기에 전문가들은 테마주 투자는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에 대한 투자 열풍은 큰 선거 이벤트가 있을 때나 시장이 고점이라 마땅한 투자처가 없을 때 강해지는 경향이 높다”며 “기업 본질과 관련 없는 이벤트성 주가 급등은 계속 유지되기 어려우므로 다시 급락할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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