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대화 통한 北 비핵화 재강조... 이인영 "기민하게 움직이자"

이인영(오른쪽) 통일부 장관이 22일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장관실을 찾은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인사를 마친 뒤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연합뉴스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22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면담에서 “한미 양국이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에 맞춰 “지금은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위해 매우 중요한 정세의 분수령”이라며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한미가 능동적으로 기민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장관과 만나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대표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북한 정책을 검토하는 동안 한미 양국은 긴밀한 조율을 해왔다”며 “그 결과 우리는 북한과 관련한 주요 정책들에 대해 같은 입장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이 한국과 미국 모두에 중요한 시점이라는 데 동의한다”며 “우리의 대화 제안에 북한이 긍정적으로 답변해오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김 대표를 맞아 “협력 과정이 북한을 호응하도록 만드는 실질적 접근일 수 있고, 비핵화 협상의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긍정성이 있다”며 “한미 간 능동적이고 창의적 접근으로 검토해볼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코로나19 방역, 인도적 식량지원, 이산가족 상봉 등이 북한과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사안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이 장관과의 면담 뒤 최영준 통일부 차관과 대북정책 고위급 양자협의를 진행했다. 이어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도 별도로 면담할 예정이다.

/강동효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