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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세 둔화될까…'원유 ETF' 던지는 개미

유가 연일 올라 올해 수익 52~66%

KODEX WTI선물 한달 401억 매도

내년 수급 우려 풀리자 차익 실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지난 4월 회의에서 정한 감산 완화 방침을 7월까지 유지하기로 하면서 유가가 급등하며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국제 유가가 2년 만에 최고점을 찍으며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원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매도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내년에는 타이트한 유가 수급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차익 실현을 위해 원유 ETF를 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KODEX WTI원유선물(H)’을 한 달간 401억 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은 ‘TIGER원유선물Enhanced(H)’와 ‘KB 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H)’도 각각 150억 원, 50억 원씩 판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에 이어 이란과 미국의 핵 협상 타결 난항에 따른 원유 공급 지연 가능성이 나오며 2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23일(현지 시간)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 오른 배럴당 73.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75달러를 웃돌며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계속 줄고 있지만 하반기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며 유가가 100달러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유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ETF의 수익률은 고공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KB 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66.09%에 달했고 TIGER원유선물과 KODEX WTI원유선물 역시 52.29%, 51.72%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가 상승이 안정화되며 원유 ETF의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산유국들을 겨냥한 증산 압박이 하반기 유가 추세 상승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내년에도 원유 수요 회복은 이어질 수 있으나 비OPEC+ 산유국의 원유 공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타이트한 수급 현상이 진정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에는 타이트한 수급 현황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3분기 미국 드라이빙 시즌이 종료되고 타이트한 수급 여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제 유가의 상승 압력도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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