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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23년만의 '10代 우승' 정조준

KPGA 코오롱 한국오픈 2R

노 보기·3연속 버디로 6언더

선두 질주 변진재에 1타 뒤져

2연속 우승·통산 3승 도전장

이준석·변진재 7언더 공동 선두

김주형이 한국오픈 2라운드 15번 홀에서 티샷을 한 뒤 볼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제공=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김주형(19)은 거침이 없다. 걸음걸이는 당당하고 스윙은 막힘이 없다. 아직 열 아홉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10대지만 이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년 차를 맞았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프로 선수 최연소 우승(18세 21일) 기록과 입회 후 최단 기간 우승(3개월 17일) 기록을 세웠다.

김주형은 나이만 어릴 뿐 투어 경험은 웬만한 베테랑 못지않다. 서울에서 태어나 중국·필리핀·호주·태국까지 5개국에서 자라면서 다양한 문화를 접했다. KPGA 투어 데뷔에 앞서 아시아 무대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그는 지난 2019년 파나소닉 오픈에서 아시안 투어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17세 149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등 미국 무대를 경험하고 돌아왔다.

김주형 11번 홀 티샷. /사진 제공=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그런 후 1년 전보다 한층 성숙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올해 KPGA 투어 6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 등을 기록하며 상금, 대상포인트, 평균 타수 1위를 달리고 있다. 2주 전 SK텔레콤 오픈을 제패하고 난 뒤에는 “한국오픈 등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많다”고 했다.

김주형이 자신의 말처럼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그는 25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 원)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인 변진재(32), 이준석(33·호주)과는 불과 1타 차다. 김주형은 전날에는 보기가 3개 있었지만 이날은 ‘노 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첫 한국오픈 출전인데 난도 높은 코스에 점차 적응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 이틀이 남았지만 ‘거침없는’ 김주형이기에 우승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번에 그가 정상에 오르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통산 3승째를 달성하게 된다. 우승 상금은 4억 원이나 된다.



새로운 기록도 세우게 된다. 한국오픈 사상 두 번째 ‘10대 우승’을 달성하는 것이다. 1958년부터 열려 올해 63회째를 맞는 한국오픈에서 10대가 내셔널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1998년 당시 17세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김대섭(40)이 유일하다. 김주형은 이미 KPGA 투어 최초로 10대에 2승을 기록했다.

이날 10번 홀부터 출발한 김주형은 전반에는 버디 1개로 샷 감각을 조율한 뒤 후반 들어 2~4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2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붙였고 3번과 4번 홀에서도 예리한 샷 감각으로 버디 기회를 잡았다.

김주형은 경기 후 “오늘 하루를 잘 마쳤다. 무엇보다 보기 없이 경기를 끝낸 게 만족스럽다”며 “후반에 버디 1~2개가 더 나올 수 있었는데 기회를 살리지 못한 건 아쉽다. 하지만 메이저 코스에서 이 정도 플레이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남은 라운드 전략에 대해서는 “이 코스에서는 절대 공격적으로 치려는 마음은 없다. 다만 오늘 파5 홀에서 버디가 없었는데 내일은 파5 홀에서 타수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준석은 2언더파를 보태며 이틀 연속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변진재는 4언더파를 보탰다. 통산 10승의 강경남(38), 8승의 박상현(38), 4승의 이태희(37)가 5언더파 공동 4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김비오(31)와 캐나다교포 이태훈(31)이 3언더파 공동 7위다. 전날 5언더파를 치며 공동 선두로 나서 관심을 모았던 국가대표 김백준(20·한체대1)은 5타를 까먹으며 뒤로 밀렸다. 이 대회를 두 차례 제패한 양용은(49)과 함께 이븐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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