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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상장 앞두고 ‘청약 장사’ 나선 증권사

"서버관리에 큰 비용…부담 현실화"

온라인 청약 건당 1,500~2,000원

소액 청약족들, 중복청약 막힌데다

"수백억씩 버는데 수수료까지…" 불만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SD바이오센서와 크래프톤·카카오뱅크 등 주요 대어 상장을 앞두고 일제히 온라인 공모주 청약에 대한 수수료 부과에 나섰다. 증권사들은 최근의 청약 열풍과 중복 청약 등으로 인한 시스템 운용 비용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조치란 입장이다. 하지만 청약 열풍 속 막대한 수수료를 거두고 있는 증권사에 온라인 청약 수수료까지 내게 생긴 투자자들은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그간 무료로 제공하던 온라인 청약에 대해 청약 수수료 부과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28일부터 온라인 청약에 대해 건당 2,000원의 온라인 청약 수수료를 받는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음 달 5일부터 건당 2,000원, KB증권은 다음 달 23일부터 건당 1,500원의 온라인 청약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이들 증권사는 이전까지 오프라인 청약에 대해서는 3,000~5,000원의 수수료를 받아왔지만 온라인 청약은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이들 외에 온라인 청약 수수료 부과 검토에 들어간 하나금융투자까지 온라인 청약 수수료를 받게 되면 이전까지 한국투자증권(2,000원)뿐이었던 주요 증권사 중 온라인 청약 수수료를 받는 곳이 크게 늘어난다.



증권사들은 수수료 부과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균등배정 방식 도입에 따른 중복 청약 만연에 따라 급증한 비활성화 계좌와 하루 수십만 건의 청약을 처리하기 위한 서버 관리에 따른 비용 부담을 일부 현실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어 상장을 앞둔 상황에서 갑자기 온라인 청약에 대한 수수료 부과에 나선 증권사에 투자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기업공개(IPO) 호황에 따라 전례 없는 수수료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고, 오프라인을 통해 수수료를 받으면서 금액이 크지 않은 온라인 청약에 따른 전산 비용마저 투자자들에게 전가하려 한다는 게 불만의 요지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71개였던 공모 기업의 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57개. 6조 원이었던 공모 규모도 상반기에만 5조 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막대한 IPO 수수료를 거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IPO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에 227억 원, 삼성증권은 158억 원, 한국투자증권은 100억 원의 수수료를 벌어들였다. 한 투자자는 “신규 상장 기업의 거래 첫날이면 번번이 전산 장애를 일으켜 놓고 중복 청약을 앞두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이유로 새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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