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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척한 모습 가슴 아파”…김정은 체중 감량 시인한 北

이달 초부터 감량한 모습 보인 김정은

조선중앙TV 걱정하는 주민 인터뷰 내보배

북한이 지난 1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총비서가 회의를 주재하며 오른손을 펼쳐 보이고 있다. 책상에는 각종 자료가 펼쳐져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감량한 모습을 걱정하는 주민 인터뷰를 내보내면서 김 위원장의 ‘체중 감량설’을 사실상 공개 시인했다. 이례적으로 북한 주민이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소감을 보도해 ‘신변 이상설’을 불식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5일 국무위원회 연주단 공연 실황을 감상한 한 주민이 김 위원장의 ‘수척한 모습’을 우려하는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주민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수척하신 모습을 볼 때 인민들은 제일 가슴 아팠다”며 “모든 사람들이 다 눈물이 저절로 나온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18일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주재하는 공개 행보에서 이전보다 눈에 띄게 살이 빠진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은 기간에 의도적으로 체중을 감량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7일 군인가족 예술소조원과 기념촬영을 한 뒤 한 달 가까이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다. 이후 체중을 감량한 상태로 이달 4일 당 정치국 회의를 시작으로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전원회의 등을 잇달아 개최했다.

그러자 일각에서 건강 이상설도 제기됐지만, 통일부 당국자는 내부적으로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판단할 동향은 없다고 전했다.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것은 김 위원장이 의도적으로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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