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 기회를 잡았다.
이경훈은 27일(한국 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에서 계속된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4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202타의 이경훈은 공동 6위를 달렸다. 공동 선두인 10언더파 크레이머 히콕(미국), 버바 왓슨(미국)과 2타 차다.
지난달 AT&T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둔 이경훈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해 선두권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경훈은 약 6주 만에 PGA 투어 2승째를 노린다.
3~5번 홀에서 퍼트 난조로 연속 보기를 범한 이경훈은 7번 홀(파4)에서 6m 넘는 버디 퍼트를 넣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10번 홀(파4) 버디로 후반을 시작한 이경훈은 13번 홀(파5)에서 추가 버디를 잡고 18번 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톱 10'으로 3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이경훈은 "초반에 보기가 연속 세 홀 나오면서 좀 어렵게 플레이 한 것 같다"면서도 "계속 부정적인 생각을 안 하려고 하면서 '끝까지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후반 경기에 임했더니 그래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4라운드에도 바람이 많이 불 것 같다. 가장 많이 인내하고 기다리는 선수가 우승할 것 같다"고 했다.
PGA 투어 통산 12승을 기록 중인 왓슨은 2010년, 2015년, 2018년에 이어 이 대회 개인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히콕은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기대한다.
전날까지 단독 선두였던 제이슨 데이(호주)는 이븐파에 그쳐 공동 3위(9언더파)로 내려갔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은 2라운드까지 공동 58위에 머물렀지만 이날 5언더파를 쳐 공동 9위(7언더파)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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