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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대학은 종신직 주는데…정년있는 韓에 인재 오겠나

['두뇌 유치 전쟁' 갈 길 먼 한국]

리더급 브레인 대부분 40~50대

스카우트하려해도 나이가 걸림돌

국내대학 정년제부터 손봐야





유능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국내 대학 정년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외 대학이 종신직을 부여해 평생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상황에서 어느 누가 정년을 65세로 제한하고 있는 한국 대학에서 활동하겠느냐는 것이다. 40~50대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재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년 문제가 인재 유치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것이 글로벌 인재들의 공통된 얘기다.





김진국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27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리더급 인재들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있고 미국 대학에서 종신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인재들을 데려오는 데 현실적으로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정년”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실제 국내 한 대학에서 정말 능력 있는 하버드대 한국인 교수를 데려오려고 했다가 무산된 사례가 있다”며 “나이가 50대 중반이었고 어차피 한국에 오면 5년, 10년 내로 은퇴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에 오지 못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해외 인재 유치 프로그램인 ‘브레인풀 플러스(BP+)’를 통해 국내로 유치한 5명의 ‘A급’ 인력 가운데 한 명이다. BP+는 1인당 매년 6억 원을 10년간 지원한다.

또 다른 BP+ 선발 인재인 김세권 KAIST 물리학과 교수도 “해외는 정년이 없기 때문에 능력이 뛰어나면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 연구를 할 수 있다”며 “세계적인 석학을 데려올 수 있다면 한국의 위상이 제고되고 학문의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BP+ 1기인 이승근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교수는 “나이가 많은 인재뿐만 아니라 좀 더 젊은 경우도 고민이 되는 지점”이라며 “해외에서 계속 연구를 하면 평생 교수로 활동할 수 있는데 한국에 오려면 그러한 선택권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미국 대학은 종신직이면서도 어떻게 보면 더 냉정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급여의 상당 부분이 연구비에 포함되는데 성과를 잘 내지 못하면 연구비를 받지 못해 오히려 일찍 물러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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