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우량 글로벌 기업에 장기 투자해 가족에게 물려 줄 수 있도록 설계한 ‘증여랩’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상품은 미국의 경제지인 포춘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중 펀더멘털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장기로 투자한다. 기업의 투자 가치와 재무상태의 건전성 등은 물론 사회적 책임 부담까지 고려해 투자하며, 이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의 화두인 ESG 평가 점수를 반영한다.
증여랩은 증여에 필요한 여러 혜택도 담고있다. 가입 고객에게는 증여세 신고 서비스 대행을 제공하고, 장기 보유 시 수수료를 단계적으로 낮춰 장기 투자에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랩 어카운트인 만큼 고객의 요청사항도 운용에 적극 반영한다.
상품은 우량 기업을 매수해 장기보유하는 ‘장기보유형’과 시장상황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는 ‘자산배분형’ 두 가지다. 최저 가입한도는 장기보유형은 1,000만원, 자산배분형은 2,000만원이다. 기본 수수료는 선취 1.0%에 후취 연 1.2%이며, 후취 수수료는 시간이 지나면서 단계적으로 인하돼 5년 갱신 시 장기보유형은 최대 0.5%까지, 자산배분형은 최대 0.6%까지 낮아진다.
계약기간은 기본 1년으로 만기에 해지를 하지 않을 경우 연 단위로 자동 연장이 된다. 1년 이내 중도해지도 가능하지만 중도해지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고객 계좌별로 운용, 관리되는 투자일임계약으로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으며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앞서 지난주 3일간 사전예약에서 약 330계좌 120여억원이 모집됐다.
권창진 하나금융투자 랩운용팀장은 “증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증여랩을 출시하게 됐다"며 “증여랩 같은 상품 출시를 통해 지속 가능성과 ESG를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금융시장에 도입하는 증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