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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많이 뽑는 올해가 기회" 나이 많은 반수생 크게 늘어

대학 3~4학년, 졸업생들도 수능 준비

25세 이상 지원자도 예년 대비 늘 듯





서울 성북구의 한 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을 대비해 공부하고 있다. /서울경제DB


서울 소재 한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성 모(23) 군은 올 1학기 중간고사를 마치고 곧장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에 돌입했다. 역사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도저히 흥미가 생기지 않아 의대나 약대를 지원하려고 다시 수능을 보기로 결심했다. 성 군은 “고등학교 때 원래 자연계여서 조금만 준비하면 승산이 있을 것 같아 도전하기로 했다”며 “올해부터 약학대생을 다시 학부로 뽑으면서 주위에 수능을 다시 준비하려는 동기나 4학년 선배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대학에 합격해 다니고 있지만 다시 입시를 준비하는 반수생의 나이가 고령화하고 있다. 올해부터 약학대가 학부 모집으로 전환돼 의약학 계열 선발 인원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대학 1학년뿐만 아니라 졸업생까지 대거 수능 준비에 나서고 있다. 대학원이나 직장을 다니면서 수능에 도전하는 25세 이상 수험생도 예년에 비해 늘어날 것이란 게 입시 업계의 분석이다.



28일 종로학원이 자사의 올 6월 수능 모의평가에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의 연령을 살펴보니 21~24세가 96명이었다. 2019년 62명, 2020년 36명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대학을 다니면서 수능에 응시하려는 2~4학년생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25세 이상 접수 인원도 2019년에는 25명(14.4%)이었는데 올해는 51명(20.2%)으로 2년 새 2배 넘게 늘었다.

입시 업계는 약학대의 학부 전환 모집, 수능 위주로 뽑는 정시 선발 비중 확대로 반수를 하는 연령대가 올해 유난히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실제 약학대가 10여 년 만에 학부생을 뽑으면서 올해 의약 계열 모집 정원은 6,608명으로 전년보다 36.8%나 늘어났다. 여기에 서울 주요 16개 대학의 수능 전형 비중은 37.6%로 전년 대비 8.6%포인트 늘어나는 등 정시도 확대됐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보통 대학에 입학한 후 1학년 2학기에 휴학하고 수능을 준비하는 게 반수로 불렸는데 올해 대입 제도가 상당 부분 바뀌면서 대학 고학년과 졸업생은 물론 20대 중반이나 30대에서도 상위권 대학이나 의약학 계열 진학을 목적으로 하는 반수 도전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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