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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미인도 드릴십' 이탈리아 시추사에 용선계약

2022년 매입 옵션도 포함





인도가 되지 않은 드릴십(시추선) 5기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중공업(010140)이 이 가운데 1척의 용선계약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전문 시추 선사인 사이펨과 드릴십 1척에 대한 용선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용선 기간은 오는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다. 이번 계약에는 사이펨이 2022년까지 드릴십을 매입하는 옵션이 포함됐다. 매각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사이펨에 용선하는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2013년 8월 그리스 선사인 오션리그로부터 수주했으나 2019년 10월 계약이 해지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과 유가 상승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해양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드릴십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드릴십 매각 등 현안이 해소되면 경영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23년 흑자 전환이 목표다. 그간 삼성중공업은 다 만들어놓은 드릴십 5기를 보유하며 손실을 봤다. 2014년 유가가 폭락하면서 발주처가 드릴십 인도를 거부하거나 파산해서다. 제조 기간 중 계약이 해지된 삼성중공업의 시추선은 5척에 달한다. 계약 시점 가격으로 30억 달러(약 3조 4,000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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