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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비둘기는 주상영 위원…“정상화 논의 이르다”

‘당분간’ 표현 두고 금통위서 격론

기준금리 인상에 반대 목소리 내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은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금융통화위원회 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정체가 주상영 위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 위원이 “회복과 확장의 탄력을 선제적으로 제어할 뚜렷한 이유가 없는 만큼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논의하기에 이르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앞으로 기준금리 결정 과정에서 인상 반대 의견을 낼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은이 공개한 지난 6월 10일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주 위원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향후 정책운영 방향’에서 ‘당분간’이라는 표현을 추가하고 ‘코로나19에 대응하여 이례적으로 완화하였던 통화정책기조의 정상화’라는 문구를 포함하는 것에 명백한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5월 27일)을 살펴보면 이주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에 매파(통화 긴축 선호)가 4명, 중립 1명, 비둘기파 1명 등으로 추정됐는데 주 위원이 통화 완화적 성향을 나타낸 것이다.



한은은 지난 10일 발표한 통신보고서를 통해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라는 문구 앞에 ‘당분간’이라는 표현을 넣고 ‘이례적으로 완화하였던 통화정책기조의 정상화’라는 내용을 추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자 주 위원으로 추정되는 금통위원이 “지난 5월 27일 금통위가 의결한 통화정책방향 서술과 크게 달라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서술을 통신보고서에 그대로 포함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발언했다.

주 위원은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상태는 여전히 회복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며 인플레이션의 경우 하방압력에서 벗어났다고 하더라도 당행이 중기적 시계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라며 “코로나19 피해업종 및 취약계층 활동이 정상궤도로 복귀하는 속도는 더딜 수 밖에 없고 그간 성장 손실을 만회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다수 금통위원들이 시장과 정확히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며 중장기적으로 통화정책의 신뢰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 ‘당분간’이라는 문구를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조하면서 보고서에는 해당 문구가 들어갔다. 한 위원은 “통화정책방향 회의결과는 결정문뿐 아니라 총재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Q&A(질의응답) 등을 통해서도 전달되는 만큼 이러한 메시지를 모두 종합하여 기술하는 것이 정책 커뮤니케이션의 일관성 확보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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