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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정 지출 확대·高유가가 인플레 유발"

■ 한경연 ‘인플레이션 전망과 과제’ 세미나

김세완 이화여대 교수가 29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인플레이션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인플레이션 진단 및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거의 모든 요인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소비와 투자, 국제 유가, 원자재 가격 등의 요소를 두루 고려했을 때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세완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경제연구원이 29일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회관에서 개최한 ‘인플레이션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인플레이션은 단기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수요 측면에서 소비와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며 “늘어난 통화량도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정부 재정 지출 확대가 인플레이션을 견인하고 있고 공급 측면에서 원유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년 1개월 만에 최고치인 2.6%를 기록했다. 직전 4월 2.3%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였다.



김 교수는 다만 글로벌 수요 감소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미국의 강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으로 한국의 통화량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인플레이션의 강도나 지속 기간은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미나에 참석한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에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향해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우리 경제가 수출을 바탕으로 회복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위기 이전의 기존 성장 경로를 밑돌고 있다”며 “민간 소비의 절대 수준도 회복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상이 자칫 경기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재정 정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위기가 경제주체별로 불균등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과 위기 대응 과정에서 국가 채무가 급증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취약·피해 계층에 집중한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민간 부채가 급증하고 자산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해 금융시장 불안 발생 가능성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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