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은 안중근 의사 순국 111주년을 맞아 오는 8월 13~15일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을 CJ 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고 30일 밝혔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M발레단이 지난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무용창작산실 우수작품 제작지원 선정작으로 초연한 작품이다. 1910년 2월 14일 중국 뤼순 감에서 안중근이 사형을 선고 받으며 지난날을 회상하며 안중근의 독립운동과 의거,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안무를 맡은 문병남 예술감독은 전 국립발레단 부예술감독이자 상임안무가로 ‘왕자호동’, ‘오월바람’ 등 한국적 창작발레의 모델을 꾸준히 제시하며 한국 발레계의 창작 레퍼토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의병부대 전투와 하얼빈 역 장면을 대폭 늘리고,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웅장하고 역동적인 안무에 주력했다. 특히 안중근 의사의 영웅적 면모와 함께 가족과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인간적인 모습을 재조명하며 그의 삶을 입체적이고 몰입도 높게 그려낸다.
화려한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 양대 발레단의 전·현직 수석무용수와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는 무용수들이 의미 있는 공연에 동참한다. 안중근 역에는 다양한 무대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펼쳐온 발레리노 윤전일과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 수석무용수 이동탁이 캐스팅됐다. 가슴 아픈 사랑을 호소력 넘치게 선보일 안중근의 아내 ‘김아려’ 역은 국립발레단 전 수석무용수 김지영과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박예은이 맡는다. 일본군 장교 ‘이시다’는 강민우(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와 윤별이 맡아 안중근과 대립한다. 이시다의 여인 ‘사쿠라’ 역은 ‘김아려’ 역의 박예은이 1인 2역으로 소화하는 가운데 국립발레단의 떠오르는 신성 곽화경도 함께 무대를 꾸민다.
공연 관람 예매는 30일부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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