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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 DNA 책 속에 있다" … 독서경영 인증기업 28% 증가

[다독다독 더 행복한 일터-<중>불확실성 파고, 책으로 넘다]

기업, 온라인 북토크 등 열어 소통

작년 주요 서점 매출 일제히 늘어


지난 해 세상을 갑자기 덮친 코로나 19는 개인과 기업, 국가 모두에게 큰 어려움을 안겼다. 가장 큰 난제는 끝도 없이 밀려드는 불확실성의 파고였다. 당장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 지조차 예측하기 힘든 나날 속에서 개인과 기업은 어디로 눈을 돌렸을까. 바로 책이다. 과거로부터 지혜를 빌리고 현재의 전문가로부터 미래에 대한 조언을 듣는 일도 책을 통해 가능하기 때문이다.





30일 출판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로나 난국에 책을 찾는 개인과 기업이 늘면서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국내 주요 서점들의 매출은 지난해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다. 교보문고는 전년 대비 13.8% 늘어난 6,941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예스24와 알라딘은 각각 23.4%와 20.3% 증가한 6,156억 원, 4,29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처럼 도서 매출이 늘어난 데는 기업들이 책에 쏟는 관심도 한몫을 하고 있다. 기업들의 관심 고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 사업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문체부와 출판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해 인증을 받은 기업·기관은 132곳으로, 전년의 103곳에 비해 28.2% 늘어났다. 대면 모임이나 활동에 제약이 커졌음에도 직원들의 독서를 독려하고 사내 독서 문화를 지키고 확대하려는 기업과 기관들의 노력이 코로나 19 상황에서 더 커졌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책을 조직의 DNA로 새기려는 기업들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사내 독서 활동에 새로운 변화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독서경영 우수직장 중에서도 모범 사례로 꼽힌 삼성생명은 저자와 직원들이 직접 만나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북토크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했고, 임직원들이 자신 만의 다양한 지식이나 노하우를 카드뉴스, 영상, 강의 등의 형태로 상호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 사원이 일 년에 두 번 생산 라인까지 멈춰 세우고 책을 읽는 것으로 유명한 디와이는 유튜브에 ‘DY STORY’를 열었다. 직원들에게 권장 도서를 소개하고, 책을 잘 활용하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강원랜드는 사내 게시판을 적극 활용해 각종 독서 프로그램을 안내했다. 임원들이 돌아가면서 직원들에게 책을 추천하면서 직원들과 새로운 소통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독서를 사원 복지와 연계시킨 기업도 눈에 띄었다. 프랜차이즈 식품 기업 본아이에프는 독서클럽에 참여하는 직원에게 아침 식사 비용과 도서 구입용 문화상품권을 지급했다. 본사에 도서관을 만들어 직원은 물론 가맹점주들까지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이나생명은 본사 건물 한 층을 통째로 책 읽는 직원들에게 내주기도 했다. 사내 도서관을 대규모로 마련, 직원들의 휴식과 학습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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