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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임대아파트·4억 대출 '住토피아' 출근하러 갑니다

[주거복지 우수기업 6곳 보니]

하이닉스·네오플 '억대' 대출 인기

카카오·비바리퍼블리카 무이자 혜택

포스코건설 본사 인근 사택 지원

펄어비스 거주비 月50만원 지급

구직자들이 지난달 23일 경기도 용인시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상반기 용인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안내 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주거 복지가 탄탄한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부동산 가격 때문이다. 기숙사 지원을 넘어 사택이나 억 단위 대출 지원에 나서는 기업도 있다. 직장인이 월급을 모아 내 집을 장만하는 게 어려운 상황에 기업들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진학사 취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의 도움으로 재무평가(약 8만개 법인 기준)와 재직자 평판(조직문화, 복지, 성장성 등)이 높고 주거복지 제도가 우수한 기업 6곳을 소개한다.

SK하이닉스는 기혼 구성원을 위해 회사 인근에 임대 아파트를 운영 중이다. 근속 2년 이상인 무주택 기혼 직원이면 누구나 신청 순서에 따라 입주가 가능하다. 입주 가능기간은 3년으로 보증금과 임대료는 무료다. 통근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지역에 거주하는 미혼 직원은 이천, 청주 캠퍼스 기숙사를 이용한다. SK하이닉스는 사원의 주택 구입과 임차에 필요한 자금 일부를 회사가 빌려준다. 직원 만족도 평가는 100점 만점에 89.2점이다. 직원들은 대출과 셔틀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입사 11년차인 SK하이닉스 직원은 “주택구입 목적으로 1억 원 대출이 가능하다”며 “다만 삼성전자에 비해 연봉 인상률이 낮아 아쉽다”고 말했다.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란 게임으로 유명한 넥슨의 자회사다. 2015년 본사를 제주도로 옮긴 네오플은 함께 이주한 직원에게 ‘1인 1주택’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복지로 이름을 알렸다. 사택 규모는 미혼인 직원과 기혼자에게 각각 89㎥(27평), 106㎥(32평)을 제공한다. 사택 거주를 원하지 않는 직원은 무이자 전세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규모는 최대 4억 원이다. 입사 4년 차인 네오플의 한 직원은 “연봉도 업계와 비교하면 인상 속도가 빠르다”며 “아쉬운 점이라면 회사 매출 대비 인센티브가 적다”고 말했다.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직원을 위해 최대 7,000만원까지 대출 지원을 하고 있다. 대출금을 주거뿐만 아니라 생활 등 다양한 목적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판교 오피스로 출퇴근하는 직원을 위해 판교역 순환 셔틀버스도 무료로 운행 중이다. 만족도 평가는 86.2점이다.



카카오 입사 4년 차인 한 직원은 “복지시스템이 우수하고 자유로운 복장 문화가 마음에 든다”며 “초과 근무에 대해 수당 지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입사 7년 차 다른 직원은 “자유롭게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이 때문에 (회사 전체 분위기가) 통제가 안되는 것 같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 건설 본사는 인천 송도에 있다. 인천에 살지 않는 직장인을 위해 본사 인근 아파트를 직원 사택으로 운영한다. 주거지가 인천이 아닌 직원이라면 아파트를 거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생활안정자금 제도도 포스코건설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결혼, 주택 구입(임차 가능), 기타 생활 보조가 필요할 때 일정 한도 내에서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 근무 환경에 대해 설문 응답자 80%는 “만족한다”고 답했다. 다만 안전을 중시하는 문화가 직장인 입장에서 부담이 된다는 평가도 있다. 입사 3년차 한 직원은 “복지, 급여 모두 만족스럽다”며 “다만 업무 특성 상 안전보호구를 항상 착용하고 파견이 잦다”고 말했다.

게임회사인 펄어비스는 회사 인근에 거주하는 직원에게 매월 50만원 규모의 거주비를 지급한다. 주택자금 대출 이자 지원 제도와 최대 700만원까지 가능한 자녀 학자금 지원 제도가 특징이다. 간편 송금 어플리케이션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주택자금에 대한 무이자 대출제를 시행 중이다. 6개월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1억 원까지 주택자금 사내 대출을 지원한다. 다만 두 회사 모두 IT 회사 특유의 높은 업무 강도와 창업 멤버 중시 문화에 대한 일부 직원들의 불만이 있다. 펄어비스 입사 8년 차 한 직원은 “복지는 우수하지만 실무자에 비해 고위 관리직 임원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비바리퍼블리카 입사 1년차 직원은 “연봉과 성과급이 많다고 느끼고 식비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본부 소장은 “최근 주거비용이 늘면서 사택이나 기숙사 제공, 사내 대출제도를 운영하는 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기존에 안정적인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도입한 복지까지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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